[캠프 스토리] 김현수 첫 청백전...4번타자, 안타 그리고 함박웃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22 05: 55

 김현수(30, 볼티모어)가 주전팀 4번타자로 청백전에 출장해 안타와 함께 함박웃음을 지었다.
볼티모어는 현지시간 21일 오후 미국 플로리다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스쿼드 게임(청백전)을 가졌다. 스프링캠프에서 첫 청백전이었다.
이날 오전 훈련을 마친 김현수는 "우리 팀은 라이브 피칭을 안 하더라. 작년에는 청백전 1경기 하고 시범경기에 들어갔다"며 "라이브 피칭 대신 청백전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타팀들의 투수와 타자가 라이브 피칭으로 서로의 실전 감각을 익힌다면 볼티모어는 청백전으로 라이브 피칭을 대신하는 셈이다. 볼티모어는 올해는 두 차례 청백전을 한다.
홈/원정 상의 유니폼으로 구별해 블랙(비주전)과 오렌지(주전)로 나눴다. 김현수는 오렌지팀의 4번타자(지명타자)로 출장했다. 오렌지는 조나단 스쿱(2루수)-애덤 존스(중견수)-매니 마차도(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웰링턴 카스티요(포수)-크리스 존슨(3루수)-트레이 만치니(1루수)-크리스 디커슨(우익수)-조이 리카드(좌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초청 선수로 캠프에 온 존슨과 디커슨을 제외하곤 주전 멤버들이다. 3루수 마차도가 WBC(도미니카공화국 대표)에서 유격수 뛸 것을 준비하느라 수비 위치를 옮겼다. 주전들인 마크 트럼보, 크리스 데이비스는 출장하지 않았다. 시애틀에서 이적해 온 외야수 세스 스미스도 빠졌다. 비록 청백전이지만 지난해 봄과 비교하면 김현수(4번타자)의 달라진 위치를 알 수 있다. 좌익수 플래툰으로 나서는 리카드는 9번. 
김현수는 1회말 타일러 윌슨(28, 오른손 투수)을 상대했다. 윌슨은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24경기(13경기 선발)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스쿱의 중견수 뜬공, 존스의 삼진, 마차도의 우전 안타로 2사 1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윌슨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쳐다본 후 2구째를 밀어쳐 좌익수와 파울 선상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첫 청백전, 첫 타석, 첫 스윙에 안타 꽝. 깔끔한 출발이었다. 그러나 마차도가 1루에서 3루까지 뛰다가 아웃. 이닝이 끝났다. 
벤치에 돌아간 김현수는 마차도 등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어 스캇 쿨바 타격코치와 환한 웃음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김현수는 더 이상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경기 도중 야구장을 떠난 김현수는 "개인적인 일이 있어 먼저 나간다"며 "감은 괜찮은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첫 실전에 대한 소감을 짧게 말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사라소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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