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쇼월터 감독, "김현수, 장타력이 늘어났으면"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22 06: 30

"탱크 파워를 보여줬으면..."
김현수(30,볼티모어)를 향한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사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캠프 첫 스쿼드 게임(청백전)을 치른 후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들과 만났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지난해 여기서(스프링캠프)에서 부진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을 비교적 잘 끝마쳤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었고, 1년을 보내면서 익숙해진 것도 있을 것이다. 현재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고 원론적으로 말했다. 전날 외신에 보도된 "2년째를 맞아 한 단계 발전 할 것"이라는 희망적인 기대의 연장선상이었다. 

기록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지난해 보다시피 김현수는 출루율, 타율은 좋았다. 올해는 탱크 파워를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타력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부진으로 시즌 초반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김현수는 제한된 기회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305타수 92안타로 타율 3할(0.302)를 기록했고, 출루율은 0.382였다. 장타율은 0.420로 타율, 출루율과 비교하면 조금 낮았다. 
쇼월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김현수가 왼손 투수를 상대할 기회를 줄 뜻을 밝혔다. 시범경기에서 얼마나 좌투수를 공략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의미. 지난 시즌 김현수는 좌투수 상대로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고, 플래툰 시스템으로 좌투수가 나오면 벤치에 앉아야 했다.   
하지만 왼손 투수 표본이 적었다. 18타수 무안타였다. 김현수는 왼손 투수에 대한 준비를 묻자 "따로 준비할 것이 없다. 기회가 오면 치면 된다. 우투수 상대로 똑같이 타격 매커니즘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청백전에서 김현수는 주전 타자 위주로 구성된 오렌지팀의 4번타자(지명타자)로 나섰다. 1회말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타일러 윌슨(28, 오른손 투수)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윌슨은 지난해 볼티모어에서 24경기(13경기 선발)에 등판해 4승 6패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1루주자 마차도가 3루에서 아웃되면서 이닝이 끝났지만, 김현수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스캇 쿨바 타격코치와 환한 웃음을 주고 받았다.
이후 김현수는 미리 잡혀 있는 개인적인 업무로 인해 한 타석만 뛰고 빠졌다. 경기 도중에 야구장을 떠났다. /orange@osen.co.kr
[사진] 사라소타=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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