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억울하게 놓친 PK, 아게로는 필드골로 갚았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22 06: 42

골키퍼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될 줄 알았다. 그러나 다이빙 선언이 되면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억울했다. 그러나 세르히오 아게로(맨체스터 시티)는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두 차례 필드골을 터트리며 억울함을 해소했다.
아게로가 빛났다. 아게로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AS 모나코(프랑스)와 홈경기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아게로의 활약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5-3 역전승을 신고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맨시티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모나코의 공격에 흔들리며 수 차례 위기를 맞았다. 전반 26분 라힘 스털링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라다멜 팔카오와 킬리안 음바페에게 내리 2골을 허용하며 패배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억울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35분 아게로에게 가해진 반칙이 선언되지 않은 것. 게다가 위치는 박스 안이었다. 아게로는 문전으로 파고 들다가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그러나 주심은 반칙을 아게로에게 선언하며 옐로카드를 주었다.
아게로가 다이빙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게로는 수바시치가 나오는 것을 보고 미리 공을 차고 나아가는 상황이었다. 반칙이 선언된 이후의 영상에서도 아게로의 발에 수바시치의 발이 닿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억울함에 자칫 경기를 망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아게로는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깨끗하게 잊었다. 마음을 가다듬은 아게로는 후반 들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맨시티를 위기에서 구했다.
아게로는 후반 13분과 후반 26분 골을 넣었다. 모두 맨시티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넣은 동점골이다. 아게로의 활약에 맨시티는 패배의 위기를 모면하고 결국 5-3으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맨시티가 2골로 앞서는 상황에서 벤치로 들어간 아게로는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2골로 억울함을 완벽하게 해소한 아게로는 최근 무득점 행진으로 받은 따가운 시선에서도 자유롭게 됐다. 또한 가브리엘 제주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는 평가를 뒤집고, 원래 맨시티의 주전 스트라이커는 아게로라는 것도 다시 증명하게 됐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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