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픽] 과르디올라-맨시티, 자르딤-모나코에 호되게 당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22 06: 53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은 했다. 실제로도 그랬다. 경기 내내 끌려가다가 승부를 뒤집었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은 역전승의 기쁨에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러나 그가 진땀승을 거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AS 모나코(프랑스)에 5-3으로 이겼다.
결과만 놓고 보면 완승이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결코 완승이 아니었다. 진땀승이었다. 경기 내내 모나코의 화력에 밀려 리드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모나코를 쫓는데 급급했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세르히오 아게로가 없었다면 역전승은 불가능했다.

맨시티는 경기 중반까지 점유율만 앞섰을 뿐 모든 면에서 모나코에 미치지 못했다. 모나코는 실질적인 공격 기회에서 맨시티를 압도했다. 맨시티가 막판 탄력을 받아 내리 득점에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을 뿐 내용적인 면에서 모나코가 이겼어도 할 말이 없다.
맨시티는 경기 내내 모나코의 공격에 흔들렸다. 수비는 불안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대응을 하지 못했다. 반면 모나코 레오나르두 자르딤 감독은 맨시티의 추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여러 루트로 공격을 전개해 다양한 위치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승리는 놓쳤지만 자르딤 감독과 모나코는 맨시티와 같이 박수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아쉽게 패하는 바람에 8강으로 가는 길이 어려워졌지만, 원정에서의 다득점으로 안방에서 2-0으로 이길 경우 8강행은 모나코의 몫이 된다.
맨시티에 2-0으로 이긴다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모나코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걸 보여주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에도 간신히 이긴 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로서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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