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최강상대' 김민우, “챔피언 된 후 권아솔 같은 간판스타 되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2.22 07: 57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언더독(Underdog)’이라고 일컫는다.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온 ROAD FC (로드FC) 밴텀급 타이틀전에 출전하는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24, MMA스토리)는 언더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대가 ‘아시아 최강’ 김수철(26, 팀포스)이기 때문이다.
김민우와 김수철은 4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38에서 밴텀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원래 지난해 12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김민우의 수술로 인해 미뤄지게 됐고, 4월 15일로 최종 확정됐다.
“저 때문에 시합이 밀렸는데, 타이틀전을 취소하지 않고 다시 잡아주신 ROAD FC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기회를 주신만큼 경기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언더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김민우는 밴텀급에서 손꼽히는 강자다. 통산 9전 8승 1패. 지난해 3월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문제훈을 다시 만나 치열한 타격전 끝에 설욕에 성공했던 경기는 ROAD FC FIGHT OF THE YEAR에 선정되기도 했고, 최근 네즈 유타를 상대로는 1라운드 15초 만에 TKO승을 거두는 등 거침없는 경기력을 선사하고 있다. 김민우는 밴텀급에서 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김수철의 상대로 끊임없이 거론됐고, 공석인 밴텀급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드디어 마주하게 됐다.
김민우는 자신을 향한 언더독이라는 평가에 당연히 동의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주위의 예상을 뒤집어 버리겠다는 각오다.
“커뮤니티들을 보면 저를 언더독으로 보더라고요. 그건 그분들의 생각이고 저는 항상 자신 있어요. 기회가 오기만 기다렸는데 놓칠 수 없죠”
실제로 김민우는 계속해서 김수철과 맞붙기를 원했다. 그만큼 자신감을 보여온 상황. 김수철은 강력한 타격은 물론 그라운드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웰라운더로 통한다. 통산전적은 15승 5패 1무. 최근 9경기에서 8승 1무의 무패행진을 달리며 아시아 밴텀급 최강자의 위치에 올랐다. 김수철을 넘기 위해 김민우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상대가 웰라운더이기 때문에 저도 여러 가지를 다 준비하고 있어요. 타격, 그라운드, 체력, 멘탈까지요. 경기는 그래도 제 스타일대로 풀어갈 겁니다. 아마 김수철 선수의 좋은 체력을 다 못쓰실 것 같네요(웃음)”
김민우의 최종 목표는 ROAD FC (로드FC)의 간판스타가 되는 것이다. 김민우는 “챔피언에 오르는 꿈을 이루고 나면 계속 방어해낼 겁니다. 그래서 ROAD FC 간판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권아솔 선수처럼 이름 건 대회도 열고요.”라고 말하며 파이터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드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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