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요즘 아이들은 내가 군인 출신인 줄 안다"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22 10: 00

‘MBN Y 포럼 2017’에 연사로 참석한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박찬호는 22일 오전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MBN Y포럼 2017’에서 오프닝 연설에 참석해 자신의 파란만장한 선수 생활을 회상했다.
이날 박찬호는 "전 야구선수 박찬호다. 요즘 아이들은 제가 군인이라고 생각하더라. 하지만 저는 선수 출신이다"고 말하며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한 것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갔을 때 기쁨과 자부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하지만 17일 만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2년이란 시간을 견디며 노력했다. 다시 2년 만에 메이저리그 올라갔을 때에는 보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국내 언론들, 미국의 언론들은 저를 한국의 영웅이라고 칭했고, 코리안특급이란 말로 칭찬을 해주셨는데 열심히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게 또 아니었다"며 "기쁨이 있으면 더 큰 시련이 오기 마련이더라"고 회상했다.
박찬호는 당시 언론과 팬들의 비난에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한국 사람들에 대한 서운함이 저를 깊은 수렁에 빠지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게 한 건 제자신이었다. 124승에 도전하란 목표를 다시 세우게 됐고, 보란듯 다저스에서 재기했다"고 말하며 "또한 멘토의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힘과 놀라운 결과를 만드는지 알게 됐다"고 멘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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