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피고인’ 지성, ‘쇼생크 탈출’급 심장쫄깃 탈옥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2.22 13: 30

‘피고인’ 지성의 탈옥, 마치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팀 로빈스가 철저한 계획 하에 탈옥해 드디어 교도소 바깥세상에 발을 내딛는 것만큼의 쫄깃함이 있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 10회분에서는 딸 하연을 찾기 위해 탈옥을 시도한 정우(지성 분)가 끝내 목숨 건 탈옥에 성공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정우는 탈옥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했고 고민 끝에 계획을 실행했다.
이날 ‘피고인’은 정우의 탈옥을 그리면서 긴장감 넘치는 연출과 지성의 내레이션을 더해 시청자들이 눈 돌릴 틈이 없었다.

정우가 교도소 밖으로 나가려면 총 7개의 문을 통과해야 했다. 문 7개를 통과하는 건 삼엄한 경비 속에서 불가능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도대체 정우가 어떻게 7개의 문을 통과해 나갈지 주목했다. 이와 더불어 정우의 계획이 실패할 수도 있다고도 예상하는 것이 충분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정우의 탈옥에 몰입해서 볼 수밖에 없었다.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들 정도였다.
탈옥을 결심한 정우는 하나하나 준비하기 시작했다. 거울을 꺼내든 정우는 거울 깬 조각을 틈틈이 나무에 갈았다. 거울 조각을 칼 같이 뾰족하게 만들려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 전에 앞서 정우가 차민호(엄기준 분)가 교도소에 왔을 때 뾰족한 물건으로 위협했던 장면이 다시 등장해 정우가 다시 같은 일을 시도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정우는 수갑 열쇠까지 구했다.
그의 계획이 점점 더 궁금해지는 장면이었다. 드디어 계획을 실행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고 정우는 드디어 시작했다. 야외 활동을 마치고 들어가는 길에 철식은 정우의 배를 날카롭게 만든 거울로 찌르고 차민호의 손에 칼을 쥐어주고 사라졌다.
알고 보니 정우는 철식에게 자신을 찌르라고 부탁한 후 그 죄를 차민호에게 덮어씌우려는 계획이었다. 결국 차민호는 독방에 갇혔고 정우는 교도관들의 부축을 받아 교도소 내 의사에게 갔는데 의사는 자신이 수술할 수 없다면서 병원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이것 또한 정우의 계획 중 하나였다. 정우는 의사의 자격증을 보고 외과 전공이 아닌 걸 알고 밖에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던 것. 결국 정우는 목숨은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7개의 문을 쉽게 통과했다. 거기다 지성이 하나씩 문을 통과할 때 마다 “하나”, “둘” 숫자를 세면서 마지막 “일곱”을 말하기까지,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던 장면이었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피고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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