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익래 인턴기자] 준결승에 올랐지만 찝찝함을 감출 수 없었다.
최민정(19, 성남시청)과 심석희(20, 한국체대) 노도희(22, 한국체대)가 2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코마나이 실내 빙상장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을 무난히 통과했다. 특히 최민정과 노도희는 재경기를 치르며 체력 저하 우려를 낳았다.
3조에 함께 편성된 최민정과 노도희는 레이스 초반부터 1~2위로 치고 나갔다. 최민정은 꾸준히 1위를 유지했고, 노도희는 3~4위 그룹이 인코스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서며 2위를 지켰다. 이들은 세 바퀴를 남겨두고 가속을 시작해 멀찌감치 달아났다.
그러나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3위 헬렌 로켓(호주)와 4위 아유코 이토(일본)가 뒤엉키면서 빙판에 고꾸라졌다. 심판진은 최민정, 노도희가 결승선을 통과하기 직전 경기를 중단시켰다. 부상 우려 탓이었다. 결국 로켓이 탈락했고, 나머지 세 명은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앞선 경기에서 후반에 처졌던 아유코는 재경기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뒤쪽에서 천천히 체력을 비축한 최민정과 노도희는 두 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에서 가속도를 올렸고 나란히 1~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1000m 경기는 아홉 바퀴를 돌아야 한다. 이들은 재경기 때문에 열여덟 바퀴를 돌아 체력에서 큰 손해를 본 채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궈이안, 장이쩌(이하 중국)와 함께 4조에 속한 심석희는 전날 중국에 당했던 분풀이를 하듯 초반부터 스퍼트를 낸 결과 1분32초대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장이쩌는 3위에 그쳤다. /i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