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평가전] '첫 등판' 양현종, "힘이 들어가 공이 높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7.02.22 14: 05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양현종이 첫 실전을 마쳤다.
양현종은 22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경기 후 “힘이 들어가서 공이 다소 높았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투구를 마친 후 “전체적으로 공이 높았다. (양)의지 형이 구종 사인을 내는 데 머리가 아팠을 것이다. 직구가 잘 안들어가고 변화구도 낮게 떨어져야 했는데 잘 안 됐다”면서 “경기이다 보니 세게 던지려 했다. 그래서 공이 높아졌다”라고 자평했다.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양현종은 “의지 형도 들어오는 공은 힘이 있다고 했다.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공을 더 누르려고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체인지업을 두고는 “존에 넣고 빼는 감각은 아직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양현종은 “송구가 높았던 것도 힘이 들어갔다. 더 잘 감겨야 한다. 공인구가 달라서 적응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피칭을 하면서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 더 나아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평소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WBC에 맞추고 있기 때문에 빨라지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다. 대회가 끝나고 시즌을 준비하면 된다. 지금은 WBC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양현종 영입을 노렸던 요코하마전 등판이었다. 양현종은 “신경은 안 썼다. 그래도 상대 팀에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예의라 생각했다. 좋게 봐주셨으면 하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몸에 힘을 빼야 할 것 같다. 지금보다 차분히 던져야 한다”고 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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