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김성배-김승회, 한국 시리즈 3연패 다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22 14: 59

두산 베어스의 투수 김성배(36)와 김승회(36)가 한국 시리즈 3연패에 힘을 보탤 것을 다짐했다.
김성배와 김승회는 2003년 입단 동기로, 나이까지 같다. 또한 팀을 떠나 있던 시기도 비슷하다. 김성배는 2012년부터 2016년 여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김승회는 2013년부터 롯데를 거쳐 SK 와이번스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에 합류했다.
김성배와 김승회는 두산의 전지훈련 장소인 호주 시드니에서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고 있다. 숙소에서도 옆방을 사용하고 훈련 일정을 마친 뒤에는 서로의 방을 방문하기도 한다.

김성배는 "방 배정을 보니 승회가 바로 옆방이더라. 구단에서 일부러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로 대화를 많이 하고 있고, 방에도 자주 놀러간다. (동기인) 정재훈은 현재 재활 중이다. 같이 오지 못해 아쉽다. 시즌 중에는 셋이 다시 뭉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승회는 "캠프 와서 항상 성배 뒤만 따라 다니고 있다. 친정팀이라 분위기 등 따로 적응할 건 없는데 예전과 다른 훈련 스케줄은 성배가 확실히 잘 알고 있더라. 동기인 성배와 많은 내화를 나누고 의지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배와 김승회가 두산에서 스프링 캠프를 소화하는 건 매우 오랜만이다. 느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성배는 "예전에는 워낙 젊은 선수들이 많았다. 돌아와 보니 지금은 전부 주축으로 성장했다. 특히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다. 그만큼 후배들이 야구를 잘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감회가 새롭고 젊은 선수들과 즐겁게 캠프를 치르고 있다
김승회 또한 "진짜 행복하게 야구하는게 오랜만인 것 같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옛 동료들과 이렇게 야구는 게 꿈만 같다. 이번 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행복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성배와 김승회는 지난 21일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김성배와 김승회 모두 최고 구속 137km/h를 기록하는 등 조금씩 몸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성배는 "그런대로 만족한다. 앞으로 일본 캠프로 넘어가 실전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승회도 "아직 100%는 아닌 것 같다. 보완할 부분들을 머릿속으로 그렸다. 남은 캠프 기간 확실하게 보완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김성배와 김승회의 목표는 한 가지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3연패다. 김성배는 "올해 역시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팀이 우승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던지겠다"고 말했다. 김승회 또한 "행복하게 캠프를 시작한게 오랜만이다. 정규시즌, 포스트시즌도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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