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지상파 드라마 '60분룰', 왜 꼭 필요할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2.22 15: 05

지상파 3사 드라마국이 '60분룰'을 도입하고자 논의를 시작했다.
KBS 정성효 드라마사업부센터장과 MBC 장근수 드라마본부장, SBS 김영섭 드라마본부장은 최근 드라마 방송 시간을 줄이는 것에 의견을 모았고, 이를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방향을 모색중이다. 
주중, 주말 미니시리즈는 60분, 연속극은 30분으로 방송 분량을 맞추자는 것. 이에 대해 KBS 측은 22일 OSEN에 "지상파 3사가 미니시리즈 60분룰, 일일극 30분룰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 합의가 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영섭 본부장 역시 이를 인정하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모색중"이라며 "방송 시간을 줄이면 제작비가 줄어드는 건 당연하다. 이와 함께 방송 분량에 대한 제작진의 부담이 감소한다. 60분과 67분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드라마의 완성도 역시 달라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지상파 3사는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드라마 방송 시간이 상대 방송사보다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09년 '72분룰'을 정했다. 그리고 2013년에는 이보다 5분이 줄어든 '67분룰'을 만들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제작비 문제와 작품 퀄리티 향상을 위해 '60분룰'을 제안하게 된 것.
일본에서 중국으로 넘어갔던 한류 바람이 한한령으로 인해 끊어지다시피 해 해외 수출 매출이 크게 준 반면, 한류 스타들은 여전히 높은 개런티를 고수하고 있어 드라마 시장이 침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방송사들의 광고 수주 역시 감소하고 드라마 제작 지원 역시 줄고 있어 방송사는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갈수록 더 높은 완성도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그만큼의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어떻게든 제작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현실이다. 그리고 그 첫 번째가 바로 이 '60분룰'이다. 또한 신인 작가들을 발굴할 수 있는 공모전을 꾸준히 진행하고, 한류 스타들 보다는 역량있는 새로운 배우들을 발견하는 방법 역시 진행중이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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