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원걸 ‘만두소희’에서 배우 안소희가 되기까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22 14: 59

국민 걸그룹이었던 만큼, 게다가 전국을 강타한 ‘어머나’ 열풍이 있었던 만큼 안소희에게서 원더걸스의 흔적을 지우기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부산행’에 이어 ‘싱글라이더’까지, 안소희는 차츰차츰 배우의 색깔을 입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안소희는 22일 개봉한 영화 ‘싱글라이더’에서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진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싱글라이더’가 배우 이병헌과 공효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리고 있지만 진아라는 캐릭터는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한 인물.
이와 같은 진아 캐릭터를 안소희는 어색함 없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표현해냈다. 연기력을 보여주긴 다소 힘들었던 영화 ‘부산행’에 비해 ‘싱글라이더’에선 한층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을 선보였다.

사실 아직까진 원더걸스의 ‘만두소희’로 더 익숙한 이들도 있을 터다. ‘텔미’라는 전국민송을 히트시키며 국민 걸그룹으로 급부상한 원더걸스에서 소희는 심지어 ‘어머나’라는 포인트 안무의 중심에 서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후 원더걸스로 활동하던 안소희는 원더걸스 탈퇴를 선언, 홀로서기를 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나 조금만 안소희라는 배우를 들여다보면 연기와 관련이 아예 없었던 걸그룹이 아니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안소희는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극 중 김강애 역을 맡아 통통 튀는 모습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그가 보여준 연기는 꽤나 호평을 이끌어냈고 배우 안소희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영화.
이후 원더걸스 활동에 집중하며 연기와는 잠시 거리를 뒀던 그였지만 본격 배우의 시작을 알리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나가고 있다.
연기가 괴롭고 힘들지만 마지막엔 ‘재밌다’로 끝난다는 그는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처럼 착실하게 배우로서의 계단을 밟고 있는 중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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