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강점찾는 과정"..'도봉순'에 담긴 박보영의 고민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22 17: 01

"'오 나의 귀신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 같은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는 28일 첫 방송되는 JTBC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약 2년만의 안방극장 복귀를 앞둔 박보영이 전작 tvN '오 나의 귀신님'과의 유사성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박보영은 22일 진행된 '힘쎈여자 도봉순'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 역시 전작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오나귀' 때와는 다른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라며 "로맨틱 코미디라서 했다기보다 봉순이를 통해 여자로서의 대리만족을 많이 느껴서 선택을 했다"고 작품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이날 현장에서는 귀신을 보는 능력이 있는 '오 나의 귀신님'의 나봉선과 괴력을 가진 '힘쎈여자 도봉순'의 도봉순을 비교하는 질문이 많았다. 이에 박보영이 직접 이번에는 로맨스에 집중하기보다 캐릭터가 가진 힘이라는 능력을 통해 주변 이들을 돕는 정의로움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힌 것. 
특히 그는 도봉순이 가진 능력에 대해 "정말 봉순이처럼 살고 싶다. 사람들에게 노출되지 않으면서 뒤에서 몰래 정의로운 일에만 힘쓰고 혼자 만족하면서 살면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 밤에 돌아다녀도 무섭지 않을 것 같고"라며 100%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연약해보이지만 힘이 센 캐릭터라 몸집을 늘리지는 않았지만, 액션이 들어가기 때문에 연습은 같이 했었다"라며 "요즘 자꾸 제가 진짜 힘이 센 걸로 착각한다"고 말하며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음을 알려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작품에 임하는 박보영에 더욱 기대가 향하는 이유는 바로 '힘쎈여자 도봉순'에는 그의 고민이 묻어나기 때문. 박보영은 "일을 하면서 강점이 뭔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고 지금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다"라며 '힘쎈여자 도봉순' 역시 그러한 고민의 결과라고 전했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아직 20대고 어리니까 해볼 수 있는걸 많이 해보고 설사 하면서 깨지더라도 지금은 괜찮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많은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천상 배우다운 생각을 밝혔다.
이처럼 박보영의 배우로서 고민이자 새로운 도전의 결과물인 '힘쎈여자 도봉순'.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라 치부하기엔 무겁고 또 깊은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남다른 이유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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