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국회의원 활동? 정치하고 싶어 시작한 것 아냐"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22 16: 10

배우 이순재가‘MBN Y 포럼 2017’에 참석해 배우로 정치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순재는 22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MBN Y포럼 2017’에서 배우가 된 계기와 정치에 도전한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이순재는 "잘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중 고르라면 하고 싶은 것을 고르겠다. 제가 그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은 할리우드 영화 중심이지만, 제 대학 시절에는 세계 각국 영화가 다 들어왔다. 사람의 이야기들이 들어 있었다. 명화, 명감독, 명배우가 눈에 들어오더라. 그걸 보며 많은 감동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순재는 "우리 직종은 당시 사회적으로 '딴따라' '광대'로 평가 받았다. 순수예술로 연기를 인정도 안 해주던 시절이다. 연기 행위야말로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행위라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는 "'딴따라'가 어떤 사람인가 조사해봤다. 프랑스는 문화의 선진국이다. 그 프랑스에서 당당하게 존경받는 직업이었다. 그래서 이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순재는 "우리 때에는 90%가 반대했지만 그래도 하고 싶어 선택했다. 계속 유지를 했고, 운 좋게 건강이 유지가 돼 지금까지 해나가고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한 그는 정치를 한 계기에 대해 "정치는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었다. 당시 협회 대표가 비례 대표로 선출이 됐는데, '네들이 무슨 국회의원을 하냐'는 시선이 있었다. 다들 변호사, 검사 분들이었다. '당신들이 무슨 국회의원을 해'라는 눈빛이었다. 그래서 (시선에 맞서)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대중문화예술계가 무시 당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순재는 "만약 정치를 하고 싶었다면 계속 해서 대통령 선거까지 나가지 않았을까"라며 농담을 하며 "(국회의원 활동을)좀 하고 나니 배우로 돌아와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