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파급력 우려"vs"사고 대처 빨라질 듯"
음원차트 개편이 시작되면서 아이돌 시장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단 오는 27일 0시부터 개편이 처음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컴백을 앞둔 팀들이 발매 시간 조정에 들어갔다. 주로 자정에 발매하던 아이돌 가수들은 특히 더 민감하다.
컴백을 앞두고 적당한 발매일 잡기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는데, 이제는 발매 시각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따져볼 게 많아진 셈이다. 정오 발매를 기준으로 18시 발매까지만 해당일 실시간차트에 순위가 집계되면서 18시 이후의 발매가 점차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좋은 타이밍을 노리기 위한 전략을 새로 세워야 할 때다.
실시간차트에 가장 민감할 수 있는 아이돌 시장 관계자들은 팬덤의 영향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아이돌의 경우 자정 발매의 이점은 팬덤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 '힘'이었는데, 이젠 그 힘의 탄력을 받을 수 없게 된 것.
한 가요계 관계는 "적절한 개편인지 모르겠다. 사실 아이돌의 경우 팬덤을 이용한 자정 공개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긴 하지만, 이는 새벽뿐이다. 아침이 되면 실시간차트는 다시 바뀌는데 너무 아이돌 팬덤의 탓으로 몰아가는 것 아닐까. 사실 음악을 가장 많이 듣는 시간은 출퇴근 시간이나 퇴근 이후, 등하교시간인데, 6시 이후에 발매한 음원은 당일 차트에 집계되지 않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건전한 운영을 위한 것이라며 이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의 집계까지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아이돌 음원 시장에서 팬덤의 영향을 받지 못하는 것을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자정 발매일 때는 실시간차트에 아이돌 팬덤의 영향력이 있는 것을 무시하지 못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팬덤이 아닌 대중에게 넘어가기 때문에 파급력이 어떻게 될지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운영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일단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에 대해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실질적인 업무를 보면 자정 발매일 때는 사고에 대한 대ㅓ가 쉽지 않다. 음원이 잘못 공개되거나, 정보가 잘못 입력돼도 업무를 보는 사람이 없어서 다음 날로 넘어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음원을 사전에 전달하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런 대처가 실질적으로 빨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트 개편과 함께 음원 발매 시간 조정에 돌입한 가요계. 이번 개편으로 의혹 없는 합리적인 운영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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