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밤의해변에서..’, 여우주연·청불이 흥행에 미칠 영향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22 17: 20

애당초 흥행을 목표로 하는 감독은 아닌지라 불륜 논란과 청불 등급 판정이 그리 큰 영향을 미치겠냐만 김민희의 여우주연상 수상 등 워낙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라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스코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 측은 22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 등급과 관련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판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영등위는 “유부남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가 여행을 하며 사랑에 대한 고민을 한다는 내용의 영화로 흡연 장면이나 남녀가 술을 마시며 대화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고 성적 표현의 대사가 몇 차례 사용돼 약물 및 대사의 유해성이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녀의 불륜으로 사랑과 고통, 후회와 방황을 한다는 주제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이 관람하지 못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청소년관람불가 영화”라고 밝혔다.
통상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판정은 흥행을 목표로 한 대작들이 바라는 바는 아니다. 청불 등급 판정을 받게 되면 관객 연령대에 제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만 봐도, 그가 ‘대중적 흥행’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다.
실제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부터 ‘자유의 언덕’, ‘북촌방향’, ‘하하하’ 등 그의 작품 대부분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었다.
상업적 흥행을 목표로 한 작품은 아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쏠린 관심은 뜨거운 상황. 최근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 관심은 한층 배가 된 모양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 논란도 영화에 대한 화제성을 높이는 데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때문에 역으로 이 논란과 화제들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해 관객을 끌어 모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흥행이 되든, 혹은 그렇지 않든 스코어에 연연하지 않는 홍상수 감독인 터라 앞으로의 작품 세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이 영화, 그리고 두 사람을 바라보는 영화계에선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 trio88@osen.co.kr
[사진]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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