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실시간차트를 유지하는 이유 [음원차트 개편②]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2.23 08: 06

그럼에도 실시간차트는 유지돼야 할까.
음원사이트에서 운영 중인 실시간차트에 대한 문제는 늘 제기돼왔다. 이번 차트 개편을 실시한 것도 실시간차트의 불합리함에 대한 개선을 위한 것. 일각에서는 실시간차트 운영 자체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27일 0시부터 멜론, KT뮤직,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차트 집계 시스템을 개편한다. 오후 6시 이후 발매된 신곡에 대해서는 실시간차트 집계를 익일 오후 1시부터 반영하게 되는 것. 차트의 투명한 운영을 위한 개선 방안이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관계자는 "자정 발매를 하는 주요 원인들이 있었는데, 데이터를 봐도 자정 오픈이 되면서 사재기에 대한 의혹이나 실시간차트에 작위적으로 순위가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된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건전한 차트 운영을 위한 개선할 방법이 없냐고 공문을 보내왔고, 협회 측에서 온라인서비스사업자에 전달했다. 자발적으로 개선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이번 개편으로 음원 발매 시각에 대한 변동이 크게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정오와 자정 음원 발매에서 최근에는 주로 자정 발매 형태로 이어지고 있었는데, 차트 개편을 기점으로 다시 정오 음원 발표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이돌 시장에서 이번 차트 개편을 두고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사실상 자정에 음원을 발매해 아이돌 팬덤을 이용한 순위 진입, 경쟁을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팬덤의 영향력이 큰 아이돌 시장에서는 이 파급력의 감소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다.
하지만 이런 개편을 통해서 차트 왜곡의 문제점이 완벽하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차트 개편과 함께 실시간차트 폐지에 대한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시간차트의 경우 각 음원사이트마다 운영하는 사업적 목적이 있기 때문에 폐지 문제는 운영사에서 정리해야 하는 문제.
음원사이트 운영자들의 경우 실시간차트를 운영하는 이유를 이용자의 편의에서 찾는다. 한 음원사이트 관계자는 "실시간차트는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이다. 어떤 곡을 듣는지, 인기가 많은지 알려주고 동향을 파악하는 의미"라며 "이용자들이 재미있고 편안하게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seon@osen.co.kr
[사진]음콘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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