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내년에 또 만듭니다"..'감독' 이경규의 끝없는 도전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2.22 17: 38

방송인 이경규가 영화를 향한 끝없는 열정을 밝혔다.
이경규는 22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MBN Y포럼 2017’에서 연사로 초청돼 무대에 올랐다.
이날 이경규는 건강한 웃음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평소 사색을 많이 한다. 생각을 많이 한다. 그게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세상살이에 대해, 흐름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규는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 중 어떤 걸 골라야 하느냐고 묻는 질문에는 "저는 술을 잘해서 마시는 게 아니라 좋아해서 마시는 거다. 그게 바로 제가 생각하는 꿈과 비슷하다. 좋아해서 하는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참는 것'에 대한 미덕을 강조했다. 이경규는 자신의 영화 이야기를 하며 "과거에 제가 결혼하고 싶은 연예인 1위였다. 최수종이 2워였다. 90년대 초반에 소득 랭킹 1위였다. 2위가 조용필 선배님이었다. 돈을 정말 많이 벌었다. 그런데 그 돈을 다 영화에 집어넣었다"고 영화 '복수혈전' 제작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경규는 "그 이후 '복면달호'를 만들었다. 차태현이 시나리오를 읽고 하겠다고 했는데 팬클럽이 많이 반대했다. 하필 '복'자 돌림이라고 반대를 하더라. 그래도 180만 관객을 달성했다. 하필 그 다음 차태현의 영화가 800만 관객의 '과속스캔들'이었다"고 씁쓸해했다.
이경규의 영화 제작기는 끝이 아니었다. 그는 "그럼에도 또 영화를 만들었다. 다음에 만든 '전국노래자랑'은 '아이언맨3'과 맞붙었다. 마지막에 아이언맨이 수없이 나오던데 그걸 내가 어떻게 이기냐"고 안타까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그래도 아직까지 영화사를 하고 있다. 내년에 또 영화를 들어간다"며 "이번엔 개가 주인공인 영화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방송 중 찾아온 공황장애와 수많은 시간 동안 촬영을 해야 하는 방송인의 운명을 밝히며 "참으니 여기까지 왔다"고 말하며 자신의 오랜 방송 활동과 영화 제작을 향한 열정의 비결은 '인내'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경규는 마지막으로 "내가 봤을 땐 모든 건 참는 거다. 끝까지 꾹 참는 거다. 끝까지 참은 자가 강하다는 생각을 한다. 끝까지 참는 자가 이긴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관객들의 꿈을 응원했다.
영화에 대한 이경규의 열정은 끝이 없었다. 그는 아직도 꿈꾸는 사람이었다. "아티스트, 감독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이경규의 눈빛은 아직도 빛났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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