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재심' 기대없이 봤다가 정우·강하늘 연기에 감동 받다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2.22 18: 10

 “‘재심’ 무슨 내용인지도 몰랐는데 우연히 봤다가 정우, 강하늘 연기 너무 좋았어요.”
영화 ‘재심’(감독 김태윤)을 본 한 관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감상평이다.
2000년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발생한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상상력을 더해 만든 ‘재심’은 무능한 검경을 비판하는 영화이기도 하지만, 김 감독과 배우들은 좀 더 두 남자의 인간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 범죄 스릴러가 아닌 휴먼 드라마인 것.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약촌오거리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린 현재 진행형 감동 드라마다.
영화 ‘바람’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뒤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정우, 아직 어린 나이지만 각종 미담을 전하며 진정성 있는 배우로 살아가는 강하늘이 만나 뜨거운 ‘브로맨스’를 완성했다.
앞서 영화 ‘쎄시봉’, 예능 ‘꽃보다 청춘’에서 호흡한 바 있는 두 사람의 우정이 한층 무르익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을 여럿 만들었다.
영화 초반 티격태격하는 앙숙으로 만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깊어지는 남남케미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적지않은 감동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재심’을 통해 입증됐다. 정우는 기존의 부드럽고 로맨틱한 이미지에 스마트한 남자의 매력을 더했고, 반대로 착한 남자 강하늘은 거침없고 저돌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두 사람의 차진 연기를 보고 있으면 결코 이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purplish@osen.co.kr
[사진] '재심'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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