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지은 박기원 감독, "이렇게까지 잘할 줄 몰랐다"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2.22 21: 00

[OSEN=인천, 최익래 인턴기자] "이렇게 잘할 거라고 생각 못했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6연승. 25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한다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경기 후 만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의 표정도 밝았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이렇게 잘할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다. 등과 허리에 통증이 있던 김학민은 경기 직전 워밍업 때 처음으로 공을 만졌다. 그런데 14득점이다"며 "연습 안 했는데 잘해서 큰 일이다"며 밝게 웃었다.

박기원 감독은 "팀 자체적으로 '해보자'는 분위기가 어마어마하다. 선수단 전체가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강하다. 내가 뭐 이렇다저렇다 지시할 게 없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박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력이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 건 아니다. 이틀 뒤 만나는 현대캐피탈은 껄끄러운 팀이다"라며 자만을 경계했다. 박 감독은 "물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우승은 우리 것이 아니다.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며 선수단에게 집중을 주문했다.
6연승. 그럼에도 박기원 감독은 상승세가 꺾일 때를 대비하고 있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4라운드 부진에 대해서 여전히 진단하고 있다. 우리도 분명 슬럼프가 올 것이다. 그걸 대비하고 있다"며 조심성을 드러냈다. /ing@osen.co.kr
[사진] 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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