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대로' 육중완이 말하는 띄엄띄엄 사는 삶[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2.22 22: 42

밴드 장미여관의 육중완이 '띄엄띄엄 사는 삶'에 대해 얘기했다. 
22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 부산 특집에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장미여관의 육중완이 버스커로 나섰다. 
첫 번째 버스커로 정찬성이 나왔다. 정찬성은 "제가 감히 생각하기에 케이지와 인생이 많이 연관돼있는 것 같다. 경기하다 어깨가 빠졌을 당시 상대 선수가 어깨를 공격했는데 그 선수보고 치사하다고 했지만 약점을 공격하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쉬게 됐는데 입대하면서 3년 6개월 만에 복귀했다. 복귀 후 링 위에 오를 때 느낀 두려움은 대단했다. 다들 UFC 복귀를 비관적으로 봤다. 그걸 이겨내는 게 힘들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복귀했다"며 "약한 척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알아주지 않는다. 안 아픈 척, 자신 있는 척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용재 오닐은 "어머니는 열로 7살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갖고 있는 지적장애인이다. 미혼모를 나를 낳았다"며 "어머니가 입양된 후에 지적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조부모는 그런 어머니를 특수시설로 보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사랑으로 저를 자라게 해준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를 기억하고 싶다"며 "사랑을 주며 더 행복한 인생을 연주하고 싶다"고 했고 유희열과의 콜라보 연주로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육중완이 나섰다. 육중완은 "이 프로그램 출연한다고 했을 때 내가 어떻게 살아왔지라는 생각을 오랜만에 했다. 세상을 쉽게 띄엄띄엄 살아왔던 것 같다"라며 버스킹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 왕따 당했던 얘기부터 기타를 연주하게 된 이유를 얘기하며 기타 연주도 더했다. 
육중완은 "노래 만들면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70~80곡 정도 썼던 때였다. 자신감이 생기고 앨범을 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는데 침수가 됐다"며 "컴퓨터가 다 젖고 기타 한 대만 남은 상황이었다. 한 달 전에 연락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내 작업실로 왔다. 그 친구가 지금의 와이프다"고 했다. 
이어 "와이프랑 친했던 친구가 장미여관의 부엉이었고 듀엣으로 공연하다 다섯 명이 됐다. 그러다 '톱 밴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띄엄띄엄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얻은 걸 잃어도 된다. 왜냐하면 가야될 길이 있으니까. 이거를 계속 반복하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단단해졌더라"라며 "어릴 때부터 혼자 도전하고 세상이 무섭지 않다고 생각했던 힘들이 여러분들이 내 말을 들어주고 노래를 들어주는 희한한 일들이 생겼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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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말하는대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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