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가온차트' 치맛바람 분 음원·바짓바람 분 음반..여전한 공식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2.23 09: 31

음원은 걸그룹들이, 음반은 보이그룹들이 강세였다.
지난 22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실내 체육관에서 ‘2017 가온차트 K-POP 어워드’(이하 '가온차트')가 열렸다.
'가온차트 어워드'는 디지털 음원 부문은 월별로 12팀, 오프라인 음반 부문은 분기별로 4팀에게 올해의 가수상의 영예를 안겼다. 

이번에는 올해의 가수상과 신인상 부문 등에서 객관성 및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상식 기준을 변경했다. 음원의 경우 발매 30일 기준의 데이터로, 음반의 경우 발매주로부터 6주간(최근 3년간 5만장 이상 판매된 앨범의 판매주기로 산출한 기간)의 데이터로 순위를 결정했다. 이에 월말에 발매되는 음원이나 분기 마지막에 발매되는 앨범도 불이익 없이 공평하게 수상할 수 있게 됐다.
음원 부문은 여자친구(1월), 마마무(2월), 트와이스(4월, 10월), 씨스타(6월), 원더걸스(7월), 블랙핑크(8월, 11월) 등 걸그룹이 트로피를 휩쓸었다. 남성솔로가수인 장범준(3월), 임창정(9월)이 각각 한 개를, 유일한 혼성그룹 어반자카파(5월)도 올해의 가수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걸그룹들의 음원이 많이 소비됐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이가운데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빅뱅(12월)이 유일하게 남성 그룹으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음반은 보이그룹들이 휩쓸었다. 1분기 갓세븐, 2분기 엑소, 3분기 엑소, 4분기 방탄소년단이 높은 판매고로 막강한 팬덤의 저력을 과시했다. 음원 부문을 장악했던 걸그룹들은 음반 부문에선 단 한 분기도 끼지 못했다.
갓세븐은 1분기 1위와 3분기 2위를 기록해 새로운 음반킹으로 떠올랐다. 엑소는 2분기와 3분기를 꽉 잡으며 최강 보이그룹의 위엄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 역시 4분기에서만 7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자랑하며 대세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또한 팬덤대결이라 볼 수 있는 팬투표 인기상은 그룹, 개인 부문 둘 다 엑소와 멤버 세훈이 수상하며 놀라운 저력을 뽐냈다. 방탄소년단은 V LIVE 글로벌 인기상을 받으며 거센 해외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가온차트어워드'는 객관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로 지난 2016년 가요계의 흐름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음원시장에는 치맛자락이 가요팬들의 귀를 사로잡았으며 음반시장에는 '오빠'들을 향한 충성심이 제대로 증명됐다. /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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