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라스' 강성태, '예능신' 김구라 잡는 '공부의 신'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2.23 09: 32

'공부의 신'이라 불리는 강성태의 신은 김구라였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강성태는 의외의 김구라 바라기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강성태는 열렬한 김구라 바라기임을 인증하며 김구라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왕' 김구라의 책을 성경처럼 여기고, 수능 문제집처럼 줄까지 쳐가며 읽는다는 강성태의 열띤 고백에 김구라는 비처럼 쏟아지는 흥건한 땀을 닦아내기 바빴다. 그야말로 김구라 잡는 '김구라 바라기'였다. 

김구라와 함께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 중이라는 강성태는 "'한밤'에서는 김구라가 왕이다. 아무도 대적할 수가 없다"며 "그런데 '라스'에서는 먹잇감이다. '한밤'에서는 저희한테 태양 같은 존재인데"라고 안타까워해 김구라를 당황시켰다. 김구라는 "저 사람이 날 죽이고 있다. 강성태가 뭘 몰라서 하는 얘긴데, 연예 프로의 태양왕, 루이14세 같은 존재가 서경석이다"라고 말했다. 
김구라의 항변에도 강성태의 김구라를 향한 찬양은 멈추지 않았다. 김구라는 "이분이 여기 앉아 있을 분이 아니다. 구라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자서전이 있는데, 지금은 안판다. 제 바이블이다"라고 강조했고, 김구라는 "저 사람은 지식의 척도로 판단하더라. 줄치면서 보길래 다 찢어버리려고 했다"고 욱했다. 
강성태는 모두가 알아야 한다며 김구라의 숨겨진 선행까지 공개했다. 강성태는 "제가 구라 형님이랑 방송을 하니까 그렇게 악랄하냐고 많이 묻는데, 악랄한 사람이 아니다. 저렇게 바쁜데 나눔의 집을 매달 찾아가신다"며 "제가 감동을 받아서 알려주고 싶었다. 저도 몰랐는데 학생들과 봉사 활동을 다니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강성태의 선행 공개에 '라디오스타' MC들 역시 "왜 얘기 안하고 살았어?"라고 물었고, 윤종신은 "캐릭터 없어지는데"라고 김구라의 독한 이미지가 없어지는 걸 걱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두가 우러러보는 '공부의 신' 강성태에게도 '예능의 신' 김구라가 있었다. 하지만 김구라는 "저 사람이 날 쪄죽이고 있다. 그런 얘기는 그만 좀 하라"고 강성태의 애정 공세에 진땀을 흘렸다. '예능의 신' 잡는 '공부의 신'의 예능감에 '라디오스타'의 웃음은 더욱 풍성해졌다. /mari@osen.co.kr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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