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깜짝 반란 ‘23 아이덴티티’, 무엇이 관객을 홀렸나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7.02.23 08: 38

영화 ‘23 아이덴티티’가 강력한 경쟁작들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23 아이덴티티’는 지난 22일 하루 동안 13만 7,011명(영진위 기준)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3만 7,285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23 아이덴티티’는 경쟁작이었던 ‘싱글라이더’와 ‘루시드드림’, ‘존윅-리로드’, ‘핵소 고지’ 등을 모두 제압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그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던 ‘재심’마저 한 계단 아래로 밀어버리는 기염까지 토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은 ‘싱글라이더’와 ‘루시드드림’에 쏠려있던 것이 사실. 배우 이병헌과 고수가 전면에 나선 영화라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23 아이덴티티’가 깜짝 반란을 일으킨 건 ‘다중인격’이라는 소재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공개된 트레일러 등을 통해 ‘23 아이덴티티’는 다중인격을 가진 한 남자의 섬뜩한 모습으로 영화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킨 것.
게다가 국내에선 ‘엑스맨’ 속 찰스 자비에 역할로 유명한 제임스 맥어보이가 미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입소문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박스오피스 성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식스센스’를 연출했던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연출작이라는 것도 한 몫 했다. 반전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식스센스’가 국내 영화 팬들의 인상에 깊게 자리 잡아 있는 상황에서 그가 연출한 신작이라는 점은 색다른 영화를 기대하는 팬들의 욕구를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 trio88@osen.co.kr
[사진] '23 아이덴티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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