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앵간히 좀!"..'김과장' 남궁민, 대리만족 100% 을의 외침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23 09: 09

"앵간히 좀 하라고요 좀!"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김과장' 9회에서는 경리부 해체를 두고 김성룡(남궁민 분)의 목을 조르는 서율(이준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당하고만 있을 김성룡이 아니다. 상사 서율을 향해 적당히 좀 하라며 소리치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서율은 성룡과 남호(김원해 분), 하경(남상미 분)을 불러 TQ택배 회생안이 실패하면 경리부를 해체시키겠다고 협박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경리부는 회계부에 흡수되고 부장, 부원들은 모두 타부서에 재배치된다고 밝혔다.

이에 성룡은 "회생안 내놓고 인정 받으면 어떻게 할 거냐. 이사님 쪽에서도 패널티 하나 있어야지. 우리는 팔 하나 내놓고 일하는 건데"라며 특유의 깐족거리는 말투로 응수했다. 그러나 어느정도 단련된 서율 역시 "명령 받는 쪽이랑 명령하는 쪽이랑 같냐"라며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늘 침착하던 성룡이 폭발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성룡과 남호, 하경은 이 소식을 들으면 충격받은 부하 직원들을 위해 당분간 비밀로 하기로 했는데, 얄밉게도 서율이 찾아와 이를 떠벌린 것. 
서율은 "회생안 완료기한 열흘 밖에 안 남았는데 왜 이렇게 널널해"라며 빈정거린 뒤 "과장 대리 셋만 나한테 얘기듣고 부하 직원들한테는 아무 말도 안 했어? 이번 회생안 실패하면 경리부는 해체된다"고 선포했다. 이를 들은 재준(김강현 분), 희진(류혜린 분), 상태(김선호 분)이 큰 충격에 빠졌음은 물론.
결국 성룡 역시 폭발하고 말았다. 모든 사실을 떠벌리는 서율에게 "왜 그러세요 진짜", "그만 하세요"라고 말리던 성룡은 그가 말을 듣지 않자 "앵간히 좀 하라고요 좀"이라고 소리치며 분노를 폭발시켰다. 
이에 서율은 "상관한테 말하는 싸가지 좀 보게"라며 삐딱하게 말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은 성룡이 "내가 뭐라 그랬는데"라고 답하며 두 사람의 피 튀기는 기싸움을 예고했다.
이와 같은 성룡과 서율의 대립이 보는 이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하는 이유는 바로 두 사람의 관계가 상사와 부하 직원이기 때문. 현실에서는 실현 불가능한 일들, 예를 들면 "앵간히 좀 해라"고 소리치는 것들을 해내는 성룡의 모습이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성룡, 남궁민의 사이다 활약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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