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YG·JYP, 왜 ‘초딩’ 시장에 주목할까 [‘초통령’이 뜬다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2.23 13: 52

 새로운 트렌드다. 대형기획사들이 ‘초딩’ 시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이돌 그룹을 소비하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으며 초등학생들이 잠재적 소비자로 강력하게 떠오르고 있음을 간파한 움직임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경우 NCT DREAM이라는 팀을 만들어 좀 더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이 기획사는 전략에 따라 팀을 구성하는 곳이다. 앞서 중국에 한류열풍이 뜨겁게 불기 시작하는 시점에 슈퍼주니어M을 꾸려 중국 시장을 공략했고, 엑소 역시 엑소-M을 따로 구성한 바.
같은 맥락에서 NCT DREAM(천러, 런쥔, 재민, 지성, 제노, 마크, 해찬)은 확실한 전략에 따라 구성한 팀인 셈이다.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이 시장을 주목한다. 최근 방송 중인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에서 양현석 대표는 어린 친구들에게 좀 더 뜨거운 관심을 보인다. 원석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보다 좀 더 고차원적이었다.
양 대표는 초등학생 참가자로 구성된 보이프렌드(박현진, 김종섭)의 무대를 보고 심사평을 하며 “이런 어린 친구들로 또래들의 친구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팀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으며, 또 다른 초등학생 참가자인 한별 양에게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다.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어린 연령층을 겨냥한 요소들을 앨범에 끼워넣고 있다는 점은 금방 파악해볼 수 있다. 최근 ‘대세’를 넘어 정상에 오른 걸그룹 트와이스의 경우 뮤직비디오에 ‘동화’적인 요소들을 넣었다. 멤버들이 피노키오, 핑커벨, 엘사, 엘리스, 인어공주 등의 캐릭터 분장을 하고 나와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화면을 연출한 바다.
앨범명과 콘서트 타이틀을 ‘트와이스코스터’, ‘트와이스 랜드’로 명명한 것에서도 역시 어린 연령층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대체 왜 이들은 ‘초딩’ 시장에 주목할까.
어린 10대를 공략함으로써 가져가는 이점들은 확실하다. 일단 탄탄한 유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 아이돌 시장의 키워드는 ‘성장’이다. 내 가수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함께 성장해나가면서 생기는 애정은 ‘팬심’ 이상의 것이라는 분석.
이는 현재 복귀해 활동하는 1세대 아이돌의 케이스로도 증명된다. 소중한 시간과 추억을 함께한 가수에게 보내는 호응은 팬심 이상으로 폭발적이다. 팬들의 어린 시절부터 단단한 유대 관계를 만들어 놓는 것은 일종의 가치 투자이며 탁월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또래들의 공감을 사고, 윗세대들에게는 신선한 메시지로 다가오며 간극을 좁히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사춘기 학생들의 경우 부모와의 소통이 적은 편. 하지만 초등학생이나 어린 연령층의 아이들은 좋아하는 것들을 부모와도 공유한다. 이들을 공략하면 자연스럽게 부모들의 관심까지 얻어내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역시 이점이라는 분석이다.
('초통령'이 뜬다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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