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살림남2' PD "백일섭, 졸혼 흔쾌히 말씀..응원많아 다행"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23 11: 10

'살림남2'이 조용한 시작과 달리, 첫 방송만에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순항을 알렸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는 시청률 5.3%(전국, 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시즌 첫 방송(2.5%)보다 훌쩍 뛴 성적으로 이번 시즌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를 증명했다. 
여기에는 새 멤버 백일섭의 졸혼을 비롯해 늦깎이 아빠 정원관의 반전, 홍혜걸-여에스더 부부의 찰진 내레이션, 심야에서 오후로 옮긴 편성 이동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연출을 맡은 조현아 PD에게 직접 소감을 물어봤다.

- 시청률 확인했나. 
"시즌1보다는 많이 올라서 다행이다. 이번에 제작진이 정말 열심히 했다.이번에 새 멤버들과 얘기가 잘 돼서 보여주기 쉽지 않은 부분도 다 보여줬다. 백일섭 씨 부분도 꺼내놓기 힘든 부분인데 흔쾌히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가족분들한테가 누가 되지 않도록 편집하는 게 저희 몫이었다. 다행히 시청자 분들이 여러 가지 관점으로 말해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시더라."
- 지난 시즌보다 뜨거운 관심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요번에는 졸혼과 조혼 아이템을 세팅하게 된 게 좋았다. 일라이는 11살 연상의 부인, 정원관은 17살 연하의 부인, 백일섭은 40년 살고 졸혼을 택한 게 사실 우리나라엔 생소한 아이템인데 다들 솔직히 말씀해주셨다. 촬영하면 할수록 진정성 있게 보여주시니까 촬영하면서 느끼는 바도 많았다. 특히 백일섭 씨 부분은 인터뷰를 하면서 '결혼 생활 잘 해야겠구나'고 생각했다. 누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쌓아온 세월들이 나중에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는 걸 느꼈다. 그때 인터뷰한 모든 제작진들이 배운 것도, 느낀 것도 많았고 뭉클한 부분도 많았다. 이번 프로그램 하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
-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설명해달라. 
"이전 시즌은 남자들이 집에서 어떻게 살림하는지가 주요 아이템이었다. 이번에는 여러 측면의 가족 관계를 보여주면서 어떻게 남자가 살림하게 되는지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런 가족 관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 세 살림남 백일섭과 정원관, 일라이의 매력은 무엇인가.
"물론 출연자들도 매력이 있지만 아내 분이나 가족분들이 정말 매력적이다. 일라이의 부인은 11살 연상이지만 되게 남편을 떠받든다. 제작진이 갈등을 찍고 싶어도 그런 갈등을 만들고 싶어하지 않아 한다. 알콩달콩 잘 살고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반대로 정원관 씨는 17살 연하 부인이 내공이 세다. 남편을 딱 붙들고 '잘 살아야 돼'라고 하는 집념이 있더라. 딱 손 잡고 가는 느낌이다. 백일섭 씨는 아들과 며느리가 진짜 잘한다. 자녀들이 가정을 잘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예쁘다. 선생님도 가족들을 소중하다고 생각하시고 말씀을 들어보면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신다. 색다르게 서로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좋더라."
- 홍혜걸-여에스더 부부의 내레이션이 인상적이었다. 
"VCR을 보는 관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나 작가도 남편이랑 방송을 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일반 가정에서도 같이 방송을 보면서 부부끼리 하는 얘기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요즘 가장 핫한 부부인 홍여 부부가 떠올랐다. 정말 티비를 보듯이 솔직하게 얘기해주시면 더 좋은 관전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재밌고 맛깔지게 잘 하신다.  방송 보면서 티격태격 하시다가도 나갈 땐 서로 손 붙잡고 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더라. 오늘도 더빙을 하는데 그게 기대가 된다."
- '살림남2'에 기대하면 좋은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가.
"백일섭 씨는 이제부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연기 생활하면서 돈 버느라고 한쪽만 보고 살아왔다면 이제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 그걸 같이 해보자고 해서 다양한 아이템이 나올 것 같다. 정원관 씨는 아이가 커가는데 자꾸 나이가 들어서 오는 초조함과 아련함이 섞였다. 그래서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여줄 게 많다. 또 일라이는 본가도 외국이고 열심히 사느라고 제대로 결혼식을 못했는데 그런 걸 하나씩 해나가는 모습이나 아들 민수 크는 모습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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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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