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BP 홈런, 보치 감독 "굿 파워, 나이스 스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3 11: 1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생존 경쟁에 나선 황재균(30)이 라이브 BP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브루스 보치(62)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황재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에서 치러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라이브 BP(Batting Practice)를 실시했다. 타자들의 타격 연습으로 실제 투수가 던지는 공을 직접 상대하며 실전 감각을 올리는 과정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캠프 인원 초과로 인해 몇 블록 떨어진 마이너리그 시설에 몇몇 선수들이 라이브 BP를 했다. 보치 감독은 황재균의 움직임을 직접 보기로 했고, 홈런을 치는 그의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지역지 'CSN 베이에리어' 보도에 따르면 황재균은 같은 초청선수 자격으로 샌프란시스코 캠프에 참가한 우완 호세 도밍게스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도밍게스는 2013년부터 최근 4년간 메이저리그 5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하고 있는 투수. 
이를 지켜본 보치 감독은 "황재균의 스윙이 마음에 든다. 그는 좋은 파워를 가졌고, 반대 방향으로도 칠 수 있다. 배트 컨트롤도 있고, 훌륭한 스윙을 갖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동안 보치 감독은 구단이 전해준 비디오로만 KBO리그 시절 황재균의 타격을 봤다. 영상을 보고 "좋은 스윙을 가졌다"고 평가했는데 직접 두 눈으로 황재균의 스윙과 파워를 확인했다. 내야 백업 경쟁이 치열하지만 첫 인상을 좋게 심어줬다는 점에서 황재균에겐 희망적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주전 3루수로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있지만 입지가 견고한 편은 아니다. 코너 길라스피가 3루와 1루 백업을 맡고 있는 가운데 남은 내야 백업 한 자리를 두고 황재균은 켈비 톰린슨, 애런 힐, 지미 롤린스, 고든 베컴 등 이름값이 높은 베테랑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 신시내티 레즈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 일정에 들어간다. 보치 감독에게 첫 눈도장을 받은 황재균이 시범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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