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스릴러 벗고 평범남 입은 손현주, 흥행불패 이어갈까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2.23 11: 58

스릴러에서 벗어나 1980년대 보통의 가장으로 돌아 온 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가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23일 오전 서울시 신사동에 위치한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보통사람'(감독 김봉한)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봉한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지승현이 참석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아가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1980년대, 상식대로 살고 싶었던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봉한 감독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보다는 혼돈의 시대였던 80년대 상식을 지키려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 시나리오가 배경이 원래 1975년이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87년으로 넘어갔다. 가만히 보니 70년대와 80년대, 지금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다. 80년대 이야기로 현재를 반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더폰’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스릴러 장르에서 독보적인 연기를 보여준 손현주는 ‘보통사람’에서 연쇄 살인사건에 우연히 뛰어들어 가족을 위한 선택으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강력계 형사 성진 역을 맡아 첫 휴먼드라마 연기에 도전했다.
스릴러에서 벗어나 휴먼 드라마 장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손현주는 “그 전에는 스릴러 장르가 재밌어서 선택을 했는데 이번 영화는 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모습들, 우리들의 아버지를 오롯이 그려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선택했다. 특히 라미란이 아내가 됐다는 것에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답하며 라미란에 대해 극찬했다.
80년대 사람을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아이템에 대해서는 “그 당시에 학교를 다녀서 그 때 모습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옷과 머리에 대한 것에 대해 감독과 많이 상의했다. 머리도 오랜만에 길러봤다. 의상과 자잘한 소품, 담배갑과 같은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답했다.
OCN '보이스'에서 정의로운 형사 역으로 호평 받고 있는 장혁은 ‘보통사람’에서 국가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냉혈한이자 최연소 안기부 실장 규남 역을 맡아 섬뜩한 악역으로 새로운 연기변신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장혁은 “지금까지 했던 캐릭터들과 다른 성향을 해보고 싶었다. 또한 손현주 선배와 꼭 같이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다가 이번에 선배가 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꼭 하고 싶었다. 시나리오 상에서도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손현주 역시 “장혁씨와 친한 사람인데 연기하는 것을 보며 무서움을 많이 느꼈다. 왠지 존댓말을 써야할 것 같기도 했다. 장혁씨의 색다르고 독특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성진의 아내 역을 맡은 라미란은 대사를 없애는 파격적인 선택으로 눈길을 끌었다. 라미란은 “제 개인적인 배우의 입장에서 ‘응답하라 1988’을 했었기 때문에 제가 입을 떼면 그런 것들이 겹쳐 보이지 않을까 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그냥 하나의 방편이었는데 말이 없으면 어떨까요라고 감독님께 제안을 드렸다. 말을 수화로 하긴 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를 비롯해 연기파 배우 장혁, 김상호, 라미란 등이 의기투합한 ‘보통사람’이 3월 극장가를 뒤흔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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