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ACL 위기론’ 감독들 “경각심 가져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23 14: 00

아시아무대에서 K리그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가 개막했다. 조별예선 첫 경기서 K리그의 성적표는 1무 3패다. 21일 울산은 가시마 원정경기서 0-2 완패를 당했다. 서울 역시 안방에서 상하이 상강에게 0-1로 무너졌다. 부진은 이어졌다. 제주는 22일 홈에서 장쑤 쑤닝을 시종일관 두들겼지만 0-1로 졌다. 그나마 수원이 가와사키 원정에서 1-1로 비긴 것이 소득이었다. 
2017 K리그 미디어데이가 23일 오후 청담동 파티오나인에서 개최됐다. K리그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단연 화제는 K리그 팀들의 ACL 부진이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패배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데미지가 크다. 조별예선 6경기 중 1패를 했다”면서 상하이전 패배를 복기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ACL 이야기가 나오자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우리 때보다 외국선수 의존도가 높아졌다. K리그에서도 국가대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대형공격수가 나와야 한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ACL 경험이었다. 선수들은 경험이 풍부하다. 아직 여유가 있다. 제대로 놀아둬야 후회가 없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조성환 제주 감독의 의견도 비슷했다. 그는 “어제 우리 경기와 서울의 패배로 중국과 K리그를 비교할 수는 없다. 아직은 중국 자국선수들에 비해 K리그 선수들이 낫다. 다만 격차는 크게 줄어든 것 같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처음 클래식에 진입한 최윤겸 강원 감독도 ACL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그는 “서울과 제주가 졌지만 경기력은 더 좋았다. 중국은 비싼 선수를 사왔지만 우리가 일방적으로 몰리지 않았다. 역으로 보면 한국축구가 정말 잘하는 것”이라며 “강원도 올해 3위나 FA컵 우승으로 ACL 진출을 노려볼 것”이라고 장담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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