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아내' 고소영, '친근+100' 장착한 언니가 왔다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2.23 15: 15

"언니가 왔다"
고소영이 10년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복귀에 대한 소감과 첫 방송을 앞둔 포부를 밝혔다.
'완벽한 아내'는 아내와 아내 혹은 아줌마였던 재복이 잊고 지냈던 '여자'로서의 자존감을 되찾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사랑을 되찾는 여정을 웃기고도 실감나게 그린 작품. '메리는 외박중'의 홍석구PD와 '부탁해요 엄마'의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완벽한 아내'가 화제를 모았던 이유는 바로 고소영의 10년만의 복귀작이기 때문. 영화 '언니가 간다' 이후 장동건과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두며 엄마이자 아내로 살아왔던 여배우의 화려한 귀환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작품에서 고소영이 맡은 역할이 인상적이다. 고소영의 행보와도 어느정도 일치하는 '아줌마' 심재복 캐릭터는 자립심 강하고 씩씩한 인물로 '복크러쉬'를 예고했다.
고소영과 아줌마, 다소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에 대한 의문에 홍PD는 "재복 역할이 억세고 드센데 그럴법한 분이 하는 것보다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이 이런 연기를 할 때 의외의 요소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밝힌 뒤 "지금은 그냥 고소영씨가 재복 같다. '아줌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소영 역시 "(복귀) 시기를 자꾸 미루면 다시 연기를 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더 적극적으로 작품을 보는 시기에 '완벽한 아내' 대본을 봤다"라며 "재복이랑 나의 비슷한 점을 봤고 저도 가정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좀 더 현실적으로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이번에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윤상현과 성준도 고소영의 반전 매력을 언급했다. 육아 공감대로 빨리 친해졌다고 밝힌 윤상현은 "꿈에 그리던 스타가 제 옆에서 아줌마 연기를 하고 있으니까 저게 고소영인지, 진짜 아줌마인지 의구심이 들었다"라고 말할 정도. 극중 고소영을 괴롭히는 연하남 봉구 역을 맡은 성준도 "선배 반응이 너무 재밌어서 괴롭히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거들었다.
고소영은 시청률에 대해서도 침착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목표 시청률에 대한 질문에 "시청률 숫자보다는 계속 회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으로 호감과 공감을 사서 시청층이 늘어나는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해 홍PD를 비롯한 배우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처럼 고소영의 10년만의 복귀와 더불어 코믹과 미스터리를 결합한 복합 장르로 범상치 않은 이야기를 예고한 '완벽한 아내'는 뜨거운 기대만큼이나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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