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다시 내려가” K리거, 거침없는 입축구 대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24 06: 05

K리그 12개 구단 감독들이 꼽는 공공의 적은 역시 전북이었다. 
2017 K리그 미디어데이가 23일 서울 청담동 파티오나인에서 개최됐다. 오는 3월 4일 개막하는 K리그 클래식은 한 해 동안 대장정을 이어간다. 12개 구단 감독들이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입담을 펼쳤다. 
▲ “정조국만 믿는다” 

최윤겸 강원FC 감독, 강원의 성적이 지난해 득점왕 정조국에게 달렸다며. 최 감독은 ‘강원이 ACL에 간다면 더 전력보강을 하겠나?’라는 질문에 “그러면 (정)조국이보다 더 좋은 선수를 데려와야 하지 않겠나?”라고 농담을 했다. 옆에 있던 정조국은 “감독님만 믿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정조국에게 서운했다” 
광주FC의 김민혁은 ‘정조국이 이적할 때 소식을 미리 알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민혁은 “못 들었다. 나중에 소식을 들었는데 (정조국 형이) 너무 행복해 보이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조국 눈치를 보던 김민혁은 “더 열심히 하셔서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바란다. 나도 여기서 열심히 하겠다. 사랑합니다. 형님”이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정조국은 “(김)민혁이가 통화로 강원에 오고 싶다고 한다”고 받아쳐 김민혁을 당황시켰다. 
▲ “집 사이즈가 달라졌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안현범(23, 제주)은 “영플레이어상을 받고 집 사이즈가 달라졌다”며 달라진 위상을 자랑했다. 그는 셀카 잘 찍는 비결에 “타고 나야 한다”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 “가족보다 대구가 우선이다” 
박태홍(25, 대구FC)은 “챌린지에서 왔다고 얕잡아 보시는데 대구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당차게 선언했다. 이후 그는 아내에게 “가족보다 대구가 우선이니까. 너무 서운해 하지 말고 사랑한다”고 말해 부부싸움을 예고했다. 
▲ “볼 때 마다 안타깝다” 
다음 주 상병이 되는 상주 상무 신진호가 신병들을 보면서 할 말이 있다며. 
▲ “많이 힘들지?” “다시 내려가”
다섯자 토크 코너에서 정조국은 개막전 상대 상주 상무 신진호를 상대로 “많이 힘들지?”라고 도발했다. 신진호는 “다시 내려가”라며 올해 클래식으로 승격한 강원을 한 방에 보냈다. 
 
▲ “우리는 6강 상위스플릿이 목표다”
12개 구단 감독들 중 무려 10명이 전북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남기일 광주 감독이 유일하게 전북대신 강원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최강희 감독의 의견은 어떨까. 그는 “우리는 6강 상위스플릿이 목표다. 강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농담이 아니었다. 이유가 있었다. 최 감독은 “강원이 우승했으면 좋겠다. K리그가 축소되고 위축되고 있다. 강원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선수 영입을 했다. 우리도 영입을 하려고 보니 강원이 다 데려갔다. 남은 선수 제주가 다 데려갔다. 최윤겸 감독님 능력도 알고 있다. 강원이 센세이션을 넘어 좋은 성적을 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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