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 삼성 오키나와 캠프에 깍새가 떴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2.23 17: 04

깍새. 군대를 다녀온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표현이다. 이발 임무를 담당하는 병사를 두고 깍새라고 부른다. 프로 야구단에도 깍새는 존재한다. 전훈 캠프 중 한시적으로 깍새 역할을 맡는다. 
삼성 선수단 가운데 김헌곤이 최고의 깍새로 꼽힌다. 2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의 아카마 볼파크. 조동찬, 이원석, 김헌곤, 이영욱 등 선수들이 라커룸에 앉아 잠시 쉬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조동찬은 김헌곤에게 "오늘 저녁 시간 어떠냐. 나 머리 좀 깎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헌곤은 "저녁에 시간 있습니다. 편하실때 오시면 됩니다"라고 대답했다. 
상무 시절 깍새 역할을 맡았던 김헌곤은 선수들 사이에서 수준급 실력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 김헌곤은 괌 1차 캠프를 앞두고 대구의 한 전자 상가에서 전기 이발기를 구입했고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고 있다는 후문. 주특기는 투블럭 컷. 수요가 많다 보니 예약은 불가피하다.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선수단을 지원하는 구단 관계자 또한 "김헌곤에게 맛있는 거 사주고 부탁 한 번 해야 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이원석도 상무 시절 깍새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그는 유명 헤어 디자이너인 박승철의 이름을 빗대 '상무의 박승철'이라 불렸다면서 숱처리 전문이라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 물론 확인된 바 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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