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 내려진 ‘강원주의보’...전북도 긴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24 06: 02

과연 강원FC는 올 시즌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까. 
2017 K리그 미디어데이가 23일 오후 청담동 파티오나인에서 개최됐다. K리그 주요 관계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클래식에 승격한 강원은 단연 주목을 받는 팀이었다. 12개 구단 감독들 중 10명이 전북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나머지 2명이 꼽은 팀은 강원이었다. 
비시즌 강원의 행보는 가히 놀랍다. 강원은 지난해 승강플레이오프서 성남FC를 물리치고 클래식에 재진입했다. 강원은 정조국, 이근호, 문창진 등 이름값이 출중한 선수들을 ‘폭풍영입’해 한껏 기대감을 높였다. 강원이 좋은 성적을 내야 침체된 K리그가 살아날 수 있다는 주장도 등장하고 있다. 

다름 아닌 최강희 전북 감독이 강원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최 감독은 “강원이 (우승팀이) 됐으면 좋겠다. K리그가 축소되고 위축되고 있다. 강원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구단 선수영입을 했다. 최윤겸 감독님 능력도 알고 있다.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 센세이션을 넘어 좋은 성적 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 감독의 발언은 냉철한 분석이 아닌 덕담에 가깝다. 그럼에도 강원의 전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선수들도 강원의 경기력에 주목하고 있다. ‘올 시즌 득점왕은 누구?’라는 질문에 12개 구단 선수들 중 절반인 6명의 선수들이 정조국을 꼽았다. 정조국 본인이 이동국을 꼽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50%가 넘는 지지율이었다. 
대구 박태홍은 “움직임이 너무 좋다”며 정조국 편을 들었다. 광주 김민혁 역시 “정조국으로 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천 김도혁은 “(정조국이) 혹시라도 내게 지갑을 열지 않을까”고 농을 했다. 
정조국과 이근호를 내세운 강원은 얼마나 강력한 파괴력을 보여줄까. 최윤겸 강원 감독은 “아직 팀 전력은 7~80%”라면서도 “최고목표는 ACL이다. K리그 3위 또는 FA컵 우승으로 ACL에 진출하는 것이 최대치”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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