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네덜란드전, 붙어봐야 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2.24 15: 49

[OSEN=고척, 이인환 인턴기자] "내 투구에만 집중해서 던지겠다".
지난 23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복귀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오는 25일과 26일 오후 2시 고척돔서 쿠바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전지 훈련 중 연습경기에 나선 불펜 투수들 중 이현승(33, 두산 베어스)은 김인식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이현승은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이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노련함을 보여 김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이현승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연습경기에서 1이닝 2k 무실점으로 한국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어12 대활약에 이어 대표팀 중심 좌완 불펜으로 활약이 기대된다.

다음은 이현승과 일문일답.
- 몸 상태는 어떤가?
▲ 100%는 아니지만 많이 끌어올렸다. 나쁘지 않은 상태이다.
- 요코하마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 연습 경기를 실전처럼 하려고 했다. 갑자기 등판한 거라 준비가 모자라 긴장했는데 잘 막아서 다행이다. 경기 내용에도 100% 아니지만 만족한다. 구위보다는 제구가 중요한데 그날 경기에선 제구가 잘 돼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 같다.
- 연습경기에선 어떤 구종을 많이 던졌는가?
▲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던져봤다. 느린 커브도 연습했다.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과 카운트 싸움을 연습했다.
- 공인구 적응에 대표팀 투수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한다. 공인구 적응은 어떤가?
▲ 별 문제 없다. 특별히 공인구가 방해되지 않았다. 공인구에 따라 변화구 각도에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실전에 가봐야 알 것 같다. 연습경기에서 내가 던진 걸 보고 싶은데 아쉽게 영상이 없다. 실전에서 익숙해지도록 하겠다.
- 고척돔에 오니 무슨 기분이 드나?
▲ 일단 날씨가 추우니깐 좋다. 개인적으로 더운 곳에서 몸이 처지는 타입이다. 한국에 오니 다시 각성한 느낌이다.
- 프리미어12 경험이 대표팀에서 부담감을 줄여주나?
▲ 프리미어12보다는 소속팀 두산에서 큰 경기에 많이 뛰었기 때문에 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구단이 아닌 한국을 대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은 가지고 있다.
- 같은 조 네덜란드의 메이저리거들을 어떻게 상대하려고 하는가?
▲ 내가 네덜란드 선수들을 잘 모르는 만큼, 네덜란드 선수들도 나를 잘 모른다. 어차피 야구는 붙어봐야 안다.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붙어본다면 충분히 할 만하다. 내 투구에만 집중해서 던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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