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이시은 데뷔, 20대 女 발라더는 또 탄생할까?
OSEN 엄동진 기자
발행 2017.02.24 16: 52

 시작이 반이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어려서부터 숱하게 들어왔다. '시작'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발라더 이시은이 24일 '음악'을 시작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먼저 알렸지만, 아마추어들간의 경쟁일 뿐이었다. 이제는 정글이다. 특히 발라드 시장은 생존부터 어렵다. 음악이 잘 소비되지 않고, 실력있는 경쟁자들은 차고 넘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 이시은의 진짜 시작이다. 그리고 시작만 보면 가능성은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첫 단추를 잘 끼웠고 첫 걸음부터 신중했다. 시작이 반이니, 벌써 반쯤은 성공한 셈이다.

일단 신중했다.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건 다 했다. 'K팝스타' 스승 유희열이라는 든든한 보험을 들어놨다. 유희열은 직접 이시은의 데뷔곡 '눈물나게' 편곡자를 추천했고, 소속 가수인 정승환도 피쳐링으로 참여시켰다.
이시은 개인적으로 가장 잘 할수 있는 걸 했다. '가요 최강자'란 별명에 걸맞게 발라드의 정석같은 곡을 발표했다. 발라드 문법에 충실한 곡으로 이시은의 보컬이 돋보인다. 단어 한 글자 한 글자 감정을 실어 부르며 호소력 짙은 감성 보컬로의 가능성을 보였다. 
HF뮤직컴퍼니는 “이시은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첫 발걸음을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겨울의 막바지를 물들일 ‘눈물나게’는 물론, 앞으로 보여드릴 음악들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여성 정통 발라더는 손에 꼽는다. 신인급은 가뭄에 콩 나듯 나온다. 이시은에게 2월 24일은 평생 그 어느날보다 중요한 '시작'이었다. 가요 리스터들에게는 어땠을까. 곁에 오래두고 싶은 원석을 '발견'한 기분은 아닐까. / kjseven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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