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 또 조심‘ 변수로 떠오른 '김인식호’ 부상 관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2.24 17: 52

평소 치르는 정규시즌보다 빠른 시기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선수들이다. 평소 루틴과는 다르고 빨리 몸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기에 선수들마다 애로점이 있다. 부상이 온다면 더욱 큰일이다.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전 김인식 감독은 취재진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25일 쿠바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을 밝혔다. 김 감독은 “서건창(2루수)-민병헌(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대호(1루수)-양의지(포수)-박석민(3루수)-김재호(유격수)-이용규(중견수)로 내일 쿠바전 선발 라인업을 꾸릴 생각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훈련을 잠시 지켜보고 코치진과 상의를 한 김인식 감독은 다시 취재진을 만나 “이용규와 박석민의 팔꿈치에 경미한 통증이 있다. 이용규가 빠지면 손아섭이 대신 들어갈 것이다”면서 변동 사항을 급히 전했다.

대표팀은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당시 이미 임정우가 어깨 염증과 컨디션 저하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또한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차우찬이 발목을 삐끗했고 박석민 역시 팔꿈치 통증으로 평가전 경기 도중 빠진 바 있다.
더 이상의 부상 선수는 금물이다. 박석민은 중심 타선에서 한 방, 이용규는 팀의 기동력을 살려낼 중추적인 자원들이다. 이들의 부상이 심각해질 경우 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큰 손실일 수밖에 없다. 김인식 감독도 컨디션 점검의 시간인 쿠바전에 두 선수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일단 이용규와 박석민 모두 정상적으로 훈련은 소화했다.
한편, 발목 통증을 안고 있는 차우찬에 대해선 “아직 트레이닝 파트에서 연락은 없다. 연락이 오지 않으니 괜찮아지고 있는 것 아니겠냐”면서 “쿠바전에서 중간 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결 나아진 차우찬의 상태를 전했다.
이번 대표팀은 선발 과정부터 오키나와 전지훈련까지, 선수들의 부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엔트리 구성을 바꿔야만 했다. 대회가 임박한 현 상황에서 나오는 부상 이슈는 더더욱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jhrae@osen.co.kr
[사진] 고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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