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2관왕' 김민석, "1500m, 평창서 메달권 들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2.24 18: 43

 "1500m, 평창서 메달권 들겠다."
관심은 온통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장거리 간판 이승훈(29, 대한항공)과 김보름(24, 강원도청)에게로 쏠렸지만 고교생 김민석(18, 평촌고)은 보란 듯이 아시안게임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김민석은 향후 10년 넘게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중장거리 종목을 이끌어 갈 재목으로 꼽힌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서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남자 1500m와 팀추월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매스스타트에선 '맏형'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우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2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김민석은 "단체 종목인 팀추월이 제일 자신 있었다. 1500m 금메달까지는 예상하지 못해서 정말 기뻤다. 120%의 성과를 냈다"며 싱글벙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승훈이 형이 결코 쉬운 부상이 아니었는데 출전해서 존경스럽다. 대선배의 모습을 보였다"며 "아무래도 주장이다 보니 레이스를 제일 많이 이끄는 선수다. 경기 전에도 '할 수 있다'고 우리를 격려하며 긴장을 풀어줬다"고 고마워했다.
팀추월 금메달에 이어 매스스타트서 눈부신 호흡으로 이승훈의 금빛 질주를 지원사격한 김민석은 "일본 선수들이 승훈이 형에 비해 막판 스퍼트가 안되기 때문에 초반부터 승부를 낼 것이라는 작전을 예상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개인 종목인 1500m서 금메달을 딴 김민석은 1년 뒤 평창 올림픽을 겨냥했다. "세계선수권서 5위를 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는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 더 큰 목표인 평창에서 메달권에 들겠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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