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이상화, "평창을 생각하며 다시 리셋"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2.24 18: 57

"평창을 생각하며 다시 리셋."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간판 이상화(28, 스포츠토토)의 목에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은메달 1개가 걸려 있었다. '빙속 여제'에게는 익숙치 않은 상황이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 값진 성과를 거둔 그였기에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상화는 2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주종목인 여자 500m서 은메달을 딴 이상화는 "몸 상태가 좋은 줄 알고 여름에도 운동을 열심히 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때보다 더 열심히 했다. 그런 것들이 너무 아까웠다. 운동한 것에 비해 성적이 저조해 속상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이 제일 힘들었다. 부상도 있고,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였다. 그래도 좋게 마무리해서 뿌듯하다. 중요한 대회는 내년이다. 평창을 생각하며 다시 리셋해야 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상화에게 2위는 익숙치 않은 자리다. 올림픽 정상에 2번이나 섰고, 각종 세계 대회서도 수없이 포디움 꼭대기 위에 서본 그다.
이상화는 정상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추격자의 자세로 돌아갔다. "이 자리가 좋은 위치다. 그동안 올림픽을 3번 출전하면서 힘들고 떨렸다. 지금은 이 위치에서 편안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이상화는 "이런 경험을 하면서 생각이 더 많아졌다.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등 큰 대회를 잘 마무리했다"며 "정말 중요한 건 내년이다. 내년을 대비해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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