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외인 평균 몸값 103만불, 한화 투자 총액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2.25 05: 54

외국인선수 평균 몸값 '100만불 시대'가 도래했다. KBO리그 외국인선수 시장의 판이 몰라보게 커졌다. 
한화가 지난 24일 마지막 남은 외국인선수로 메이저리그 11년 경력의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총액 150만 달러에 영입, KBO리그 10개 구단 30명의 외국인선수 인선 작업이 완료됐다. 지난 2014년 1월 외인 몸값 상한선이 폐지된 지 3년 만에 최대 총액의 계약이 이뤄졌다. 
▲ 평균 몸값 103.6만 달러 급등

계약 완료한 외인선수 30명 몸값 총액은 3108만5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351억원5700만원에 이른다. 지난 겨울 FA 선수 14명의 계약 총액이 703억원에 계약한 것에 비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는 규모. 하지만 공식적으로 다년계약이 안 되는 외인선수들의 계약 특성을 고려하면 평균 몸값은 상당히 높다. 
외인선수 30명의 평균 몸값은 103만6000달러로 100만 달러를 넘었다. 외인 몸값 상한선이 폐지되고 본격 시행된 2015년 이후 최고액이다. 교체 외인을 제외한 개막 시점 기준으로 외인 평균 몸값은 2015년 67만 달러, 2016년 85만 달러로 1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년 사이 36만 달러 상승했다. 
2015년 4명, 2016년 6명에 불과했던 100만 달러 이상 외인은 올해 14명으로 급증가했다.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두산과 재계약한 MVP 더스틴 니퍼트는 외인 최초로 200만(210만) 달러를 돌파했고, KBO리그에 첫 입성한 알렉시 오간도(한화) 제프 맨쉽(NC)이 180만 달러로 뒤를 잇는다. 150만 달러 이상 선수만 6명이 될 정도로 고액 몸값 외인들이 많아졌다. 
▲ 한화 외인 최고액, 롯데는 최저액
외인 영입에 가장 화끈하게 투자한 팀은 한화였다. 올 겨울 외부 FA 영입에 지갑을 열지 않았던 한화는 외인 3명에게 무려 480만 달러를 썼다. 우리 돈으로 약 54억3000만원. 압도적인 외인 투자 총액 1위 기록이다. 오간도가 180만 달러, 비야누에바와 윌린 로사리오가 150만 달러씩 받는다. 외인 3명 전부 150만 달러 이상에 계약한 팀은 한화가 유일하다. 국내 선수 평균 연봉 1위(1억8430만원) 한화는 외인 연봉까지 1위에 올랐다. 
한화에 이어 외인 투자액 2위는 우승팀 두산으로 388만 달러를 통 크게 썼다. 역대 최고액에 계약한 니퍼트(210만)를 비롯해 마이클 보우덴(110만)과 닉 에반스(68만)까지 3명 모두 재계약했다. NC 역시 재계약한 에릭 해커(100만) 외에 새로 영입한 맨쉽(180만) 재비어 스크럭스(100만)까지 380만 달러를 과감히 투자했다. 
이어 KIA(345만)-LG(330만)-넥센(265만)-삼성(260만)-kt(243만)-SK(215만)-롯데(202.2만) 순이다. 롯데가 202만5000달러로 10개 구단 중 최저액이다. 한화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브룩스 레일리(85만) 앤디 번즈(65만) 파커 마켈(52.5만) 모두 100만 달러 미만이다. 최저 몸값의 외인 선수는 삼성과 계약한 투수 재크 페트릭의 45만 달러다. /waw@osen.co.kr
▲ KBO리그 10개 구단 외인 투자 총액(단위는 달러)
1. 한화(480만) : 오간도(180만) 로사리오(150만) 비야누에바(150만)
2. 두산(388만) : 니퍼트(210만) 보우덴(110만) 에반스(68만)
3. NC(380만) : 맨쉽(180만) 해커(100만) 스크럭스(100만)
4. KIA(345만) : 헥터(170만) 팻 딘(90만) 버나디나(85만)
5. LG(330만) : 허프(140만) 히메네스(100만) 소사(90만)
6. 넥센(265만) : 오설리반(110만) 밴헤켄(90만) 대니돈(65만)
7. 삼성(269만) : 러프(110만) 레나도(105만) 페트릭(45만)
8. kt(243만) : 모넬(90만) 로치(85만) 피어밴드(68만)
9. SK(215만) : 켈리(85만) 워스(70만) 다이아몬드(60만)
10. 롯데(202.5만) : 레일리(85만) 번즈(65만) 마켈(52.5만)
[사진] 니퍼트-오간도-맨쉽(위), 마켈-번즈-레일리(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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