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 '멀티 히트' 박병호, "2S에서 빠른 직구 친 것에 만족한다" [동영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25 11: 35

첫 출발이 좋다. 
박병호(31)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멀티 히트를 터뜨렸다. 2타수 2안타, 2루타 한 방이 포함됐다. 
2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2사 후 탬파베이 선발 오스틴 프루잇(오른손)을 상대로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를 쳐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는 제이콥 파리아(오른손)를 상대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초구 스트라이크, 2구째 파울이 됐다. 불리한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한가운데 높은 공을 밀어쳤고, 타구는 우측 펜스를 맞고 튕겨 나오는 2루타가 됐다. 조금만 높았더라면 홈런이 될 잘맞은 타구였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6회초 수비부터 선발 출장한 수비수 8명을 전원 교체시켰다. 지명타자인 박병호도 6회말 공격에서 대타 맷 헤이그로 교체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경기부터 2안타를 때렸다. 소감은.
"첫 경기라 긴장할 수 있었는데. 계속 생각한 것은 시범경기 성적이 중요하긴 하지만 내가 잘하고 싶다고 잘되는 건 아니고, 비시즌 부족한 것을 열심히 한 것이 경기 때 잘 나왔으면 했는데. 좀 잘 된 것 같다."
-안타를 모두 직구를 친 것 같은데.
"첫 번째 타석은 볼카운트가 유리해서 직구를 (노려)친 거고, 두 번째는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반응이, 내가 부족한 게 아무래도 빠른 직구여서, 그 부분에 조금 더 신경을 썼다."
-배팅 타이밍은 괜찮았나.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있다. 첫 경기이니까 앞으로 잘 이어갔으면 한다."
-두 번째 타구는 넘어가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중심에 잘 맞았고,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안타 친 것을 만족한다."
-작년 시범경기 기억나는지. 그때와 비교하면.
"(작년)결과적으로 삼진 3개와 (지금)안타 2개의 차이죠. 작년에는 많이 떨렸다. 오늘은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옆에서 볼 때는 편하지 않은 처지(상황)인데. 본인은 계속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것 같다. 
"시범경기를 잘 해야지만 다시 도전할 입장이지만, 그러나 너무 신경쓰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어서. 편하게 하려고 한다."
-감이 좋을 때 한 타석 더 치고 싶은 아쉬움은 없었는지.
"공평하게 기회를 다들 줘야 하기에... 앞으로 한 달 가까이 시범경기가 이어지는데 부상없이 오늘 같은 경기에 임하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남은 경기 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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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트 마이어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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