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톡톡] 몰리터 감독 "박병호, 빠른 볼 공략 의미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25 12: 49

 박병호(31)가 시범경기 초반부터 빠른 볼에 타이밍을 맞추고 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지난해 박병호가 약점이던 빠른 볼을 공략한 것에 의미를 뒀다. 
박병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장, 2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6회 대타로 교체됐다. 2회 중전 안타, 4회 우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터뜨렸다.
2개의 안타는 모두 93마일(150km)의 빠른 공을 때려내 만들었다. 미네소타 관계자에 따르면 박병호가 친 첫 번째 안타는 93마일(150km) 몸쪽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두 번째 2루타는 93마일(150km)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친 것이다.

95마일이 넘는 강속구는 아니지만,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150km의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춘 것은 의미있다. 박병호는 지난해 자신을 괴롭힌 95마일 이상의 강속구에 컨택 능력을 높이기 위해 타격폼을 간결하게 수정, 약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경기 후 '박병호가 빠른 공을 쳐 2안타를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첫 타석은 유리한 카운트에서 타구 방향을 한가운데로 잘 쳤다. 두 번째 안타가 2스트라이크에서 친 것이 더 좋았다"며 "파워가 워낙 좋아 홈런이 되는 줄 알았다. 몸이 더 좋아지고 강해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미네소타는 이날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orange@osen.co.kr [사진] 포트 마이어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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