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마운드 그림, 이제부터 시작이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25 12: 54

한화가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풍부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로 마지막 외국인 한 자리를 채웠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비야누에바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면서 이제부터 마운드 그림의 결정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KBO 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라인업이 확정되지 않았던 한화는 24일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우완 투수 비야누에바를 총액 15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알렉시 오간도(34)에 이은 또 하나의 거물급 투수들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셈이다.
비야누에바는 MLB 통산 11시즌을 뛰며 476경기(선발 76경기)에 등판해 51승55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한 투수다. 경력만 놓고 보면 오간도에 못지 않다. 최근에는 중간계투로 출전했지만 선발투수로 100이닝 이상 던진 시즌만 5시즌이 되고, 제구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 한화 마운드에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전 ‘특급 외국인 투수’에 대한 필요성을 밝혔고, 한화는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에 합계 330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현장의 요구에 부응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 영입에 관여하지 않은 김성근 감독은 비야누에바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5일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영상을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정보가 없는 투수니 이렇다 할 평가를 내리기 어려운 것도 사실. 비야누에바는 오는 28일 한화의 2차 전지훈련이 열리는 일본 미야자키로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외국인 선수 확정으로 한화 마운드 또한 본격적인 그림 그리기에 착수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현재 투수들에 대한 평가에 대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라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질 것을 예고했다.
현재 선발 후보로는 외국인 선수 2명에 이태양 윤규진이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마지막 순간까지 면밀하게 살핀다는 생각이다. 한화는 25일 삼성, 26일 롯데, 27일 KIA와의 경기를 끝으로 오키나와 연습경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공교롭게도 25일 경기에는 이태양, 26일 경기에는 오간도, 27일 경기에서는 윤규진이 차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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