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2실점' 이태양,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2.25 14: 54

한화 마운드의 토종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태양이 실전 등판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태양은 25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온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2실점하기는 했으나 2회와 3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3이닝 동안 피안타는 4개, 최고 구속은 140km가 나왔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와 지난해 29경기에서 5승을 거둔 이태양은 정상적인 출발이 예상되는 올 시즌 한화 마운드의 토종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직 보직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김성근 감독은 선발쪽에 무게를 두고 테스트 중이다. 불펜 투구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치를 키우고 있다. 첫 등판(19일 요코하마 2군) 당시에는 조금 부진했고 이날도 초반에 흔들렸으나 안정을 찾은 채 등판을 마쳤다. 

1회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 김상수에게 좌측 펜스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맞았고 1사 후 구자욱에게 우익수 옆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이승엽에게는 중견수 옆에 떨어져 펜스까지 가는 적시 2타점 2루타를 맞아 1회부터 2실점했다. 다만 후속타자들인 이원석 이지영은 차례로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에는 안정감이 있었다. 이영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것에 이어 최원제 이성규도 범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도 위기는 있었으나 실점하지는 않았다. 1사 2루에서 구자욱을 외야 뜬공으로 잡았고 이승엽의 잘 맞은 타구는 중견수 장민석이 넘어지며 잡아내 추가 실점하지는 않았다. 이태양은 2-2로 맞선 4회 장민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이태양은 경기 후 "전체적인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원래 2이닝을 던지기로 했었는데 2회에 느낌이 괜찮아 1이닝을 더 던지겠다고 투수코치님께 말씀을 드렸다"라면서 "지난 경기에서는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 힘을 빼고 던지려고 했다. 패트스볼 제구가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그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 지금 잘 던지고 못 던지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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