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평가전] 대표팀 유니폼 입은 박찬호, “강속구 다시 던지고 싶어”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2.25 16: 59

국보급 투수 박찬호(44)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WBC 야구대표팀은 25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쿠바대표팀과 친선전에서 6-1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26일 쿠바와 2차전을 이어간다. 
박찬호가 시구자로 나섰다. 대표팀 유니폼까지 갖춰 입은 박찬호는 멋진 시구를 펼쳤다. 이후 박찬호는 해설위원의 자리로 돌아가 후배들을 응원했다. 

박찬호 해설위원은 “시구를 던질 때 기분도 새로웠지만 유니폼을 입으니 벗기가 싫다. 유니폼을 입으니 공을 잡고 싶고, 공을 잡으면 강속구를 던지고 싶다”며 대표팀 유니폼에 애착을 드러냈다. 
박 위원은 후배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1번 타자 서건창이 출루하자 박찬호는 “1번 타자로서 안타를 치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건창처럼 볼넷으로 일단 출루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칭찬했다. 이대호가 첫 타석에서 타점을 뽑아내자 “역시 이대호다. 이런 타자가 타석에 서면 투수로서 큰 부담이 된다”며 후배를 응원했다. 
재밌는 일화도 소개했다. 박찬호는 “경기 전 쿠바 감독을 보러 덕아웃에 갔다. 쿠바 감독이 날 알아보더라. 아무래도 쿠바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많다보니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정작 나는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건창에 대해 박찬호는 “스토리가 있는 선수다.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 20년 전 박찬호 장학금을 받았던 선수라 더 응원하고 있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돔=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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