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평가전] 김재호, 수비에 공격까지 주장 역할 '톡톡'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25 16: 59

김재호(32, 두산 베어스)가 공격과 수비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주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위 타선이었지만 활약은 상위 타선 못지 않았다. 김재호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에서 9번 타자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김재호는 강한 타격과 함께 기대했던 안정된 수비까지 펼치며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당초 김재호에게 기대했던 건 흔들림 없는 수비였다. 그러나 김재호는 타격에서도 불을 뿜었다. 김재호는 정확한 타격을 선보이며 외야까지 공을 보냈다. 김재호가 쳐낸 타구는 강하게 뻗어나가 쿠바 외야수의 수비를 힘들게 만들었다.

2회말 볼넷으로 나가 득점에 성공한 김재호는 3회말 타석부터 안타를 쳐냈다.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는 중견수의 실책을 유도하는 안타를 기록해 1타점을 올리는 것은 물론 2루까지 진루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더욱 빛났다. 5회말 2아웃에 들어선 김재호는 높은 집중력으로 진루에 성공했다. 타구가 깊숙해 중견수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놓치지 않은 김재호는 3루까지 진루했다. 김재호 대신 대주자로 나선 김하성은 민병헌의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왔다.
공격에서의 활약 만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유지했다. 유격수 김재호는 매 이닝마다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특히 4회초에는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투수가 마음껏 땅볼을 유도할 수 있도록 신뢰감을 심어주었다. 김재호 대신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8회초 실책을 저질러 비교가 됐다.
프리미어12에 이어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은 김재호는 주장 완장까지 차게 됐다. 소속팀 두산에서도 주장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대표팀에서의 주장은 확실히 다르다. 그러나 김재호는 그 부담감을 이겨냈다. 자신의 장점인 수비에 이어 타격에서도 활약한 김재호의 귀추가 주목된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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