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평가전] ‘장타·적시타 폭발’ 김태균, 해결사 역할 시동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2.25 16: 59

서서히 정상 컨디션으로 회복이 되고 있는 듯하다. 대표팀 중심 타자 김태균이 해결사 역할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WBC 한국 대표팀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대표팀은 타선 전체적으로 감각이 회복된 듯 보였다. 그리고 오키나와 평가전 당시 6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태균이 타선의 분위기를 활발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태균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맞이한 첫 타석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기회를 살렸다. 정확한 타이밍으로 만든 정타였다. 서건창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후속 민병헌이 1루수 직선타 더블 아웃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다시 불씨를 살리는 2루타였다.

이후 최형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 2사 1,2루 기회가 이어졌고 이후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대표팀은 선취점을 뽑을 수 있었다. 김태균의 2루타가 팀의 사기를 끌어올린 셈이다.
또한 김태균은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김태균에게 기대한 해결사 역할이 비로소 나온 것.
4회말에는 무사 1루에서 선구안을 과시하며 볼넷을 얻어냈다. 5회 2사 1,3루 기회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숨을 골랐다. 8회 4번째 타석에서도 볼넷, 최종 기록은 3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김태균과 같은 어느 정도 커리어를 쌓은 선수들에게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언젠가는 자신의 레벨로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런 믿음에 보답하듯 김태균이 이날 모두 정확한 타이밍에서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전지훈련 당시 쌓였던 대표팀의 해결사 고민은 해결이 된 것으로 보인다. /jhrae@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