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평가전] 장원준, "컨디션, 거의 100%로 올라왔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2.25 17: 37

[OSEN=고척, 이인환 인턴기자] "컨디션은 거의 100%로 올라왔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에이스, 장원준이 다시 한 번 역투를 펼쳤다. 장원준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장원준이 쿠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대표팀은 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장원준은 김인식 감독이 예고했던 50~55개 좀 더 많은 57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장원준의 컨디션은 투구 개수에 개의치 않은 듯 했다.

이날 장원준은 스트라이크 39개, 볼 18개로 정교한 제구력을 뽐냈다. 빠른공 최고 구속은 141km로 25개를 던졌고 체인지업 16개, 슬라이더 9개, 커브 7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테스트에 나섰다. 특히 주무기인 슬라이더 대신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구사하면서 실전 위닝샷 여부를 시험했다.
이닝 당 13개, 15개, 17개, 12개 등으로 이닝 당 투구수 역시 효율적으로 조절했다. 다음달 6일 WBC 서울라운드 1차전 이스라엘전 선발 등판 중책을 맡은 만큼 빠른 페이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요미우리전 3이닝 무실점까지 현재 평가전 7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경기 후  "장원준은 공이 빠르지도 않지만 순간적인 동작이 빨려나오기 때문에 타자들이 타이밍이 맞추기가 쉽지 않다"면서 "거기다가 체인지업, 슬라이더, 투심을 섞어 던지니 상대방이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렵다. 장원준이 침착하게 투구하기 때문에 게임을 풀어나가는 그런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며 에이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장원준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 앞전 요미우리전 선발 결과가 좋아서 자신감 있게 던진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스라엘 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라 집중해서 던졌다.
- 세스페데스라는 쿠바 9번 타자(51번) 상대한 소감은 어떤가? 
▲ 처음 본 선수라 잘 몰랐다. 9번 타자라 생각하고 던졌다.
- 포수 양의지 선수와 팀에서 호흡을 같이 맞춘다. 대표팀에서도 호흡을 이어가는게 도움이 되나? 
▲ 아무래도 제 공을 많이 받아본 투수라 컨디션이나 구질을 잘 체크해서 도움이 된다
- 감독님께서는 힘들이지 않는 투구가 인상적이였다. 컨디션은 정규 시즌에 비하면 어느 정도인가? 공인구 적응은 잘 되고 있나?
▲ 컨디션은 거의 100% 올라왔다. 생각한 만큼 구속은 올라오지 않지만 컨디션은 좋다. 공인구는 캠프때부 터 연습해서 적응이 완료된 상황이다.
- WBC는 투구수 제한이 있다. 투구수 제한이 신경 쓰이는가? 맞춤 투구 레퍼토리가 있는가?
▲ 저번 대회에서 아쉬운 투구를 했다. 그래서 빠른 레퍼토리의 투구를 준비했다.
- 몸쪽 직구를 많이 던지지 않았나? 
▲ 양의지 포수가 사인해주는데도 던졌다. 쿠바 타자들이 몸쪽 직구에 약해서 양의지 포수가 사인을 낸것 같다. /mcadoo@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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