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평가전] '승장' 김인식, "승리했지만 타점 편중 아쉬워"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2.25 17: 39

[OSEN=고척, 이인환 인턴기자] 깔끔한 승리. 그러나 감독은 자만을 경계하고 있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평가전을 6-1로 승리했다. 소집 이후 첫 승리. 일본 전지훈련에서 빈타에 허덕이며 2패만을 당한 채 귀국했던 대표팀에게 첫 승리는 달콤했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4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자들도 11안타 7볼넷으로 제 몫을 다했다.
경기 후 만난 김인식 감독은 "오랜만에 타선이 터졌다. 그래도 몇몇 선수들에만 타점이 집중된 것은 부족했다"라며 아쉬운 목소리부터 냈다. 이어 김 감독은 "쿠바 대표팀이 오늘 새벽 다섯 시에 입국했다. 우리가 잘한 건지 쿠바 선수들의 여독이 안 풀린 건지 모르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인식 감독은 "쿠바와 프리미어12 때도 맞붙지 않았나? 그때 나왔던 선수들이 오늘도 많더라. 아주 생소한 팀은 아니었기 때문에 생각하고 맞출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며 안도하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 칭찬에 인색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 장원준에 대해 "타자들이 타이밍 맞추기 쉽지 않은 투수다. 게다가 침착함까지 갖춰 게임을 풀어나가는 능력이 아주 빼어나다"고 칭찬했다. 또한 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직전 등판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인 이대은에 대해서는 "염려가 많았는데 자기 투구를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이날 대표팀은 타선이 터지며 초반부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태균이 3타수 2안타 2타점, 이대호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최형우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김인식 감독은 "김태균과 이대호가 잘 쳤다. 슬슬 시동이 걸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김태균은 오키나와 전지 훈련 때부터 좋은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이대호는 앚기 100%가 아니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최형우에 대해서는 "타격은 되는 날도, 안 되는 날도 있다. 최형우가 앞으로 회복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격려했다.
끝으로 김인식 감독은 26일 쿠바와 2차전 계획에 대해 "엔트리에 등록된 모든 야수를 기용할 생각이다. 박석민과 이용규가 빠져 가용 자원은 부족하지만 최대한 많이 낼 것이다"라며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양현종에 이어 오늘 안 던진 선수들 위주로 내보낼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mcadoo@osen.co.kr
[사진] 고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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