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다' 박병호 2G 연속 출장-김현수 좌완 상대 선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2.25 22: 33

 박병호(31, 미네소타)와 김현수(29, 볼티모어)가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두 번째 경기에서 중요한 기회를 잡는다.
먼저 전날 탬파베이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안타를 몰아친 박병호는 2경기 연속 선발 출장이 확실하다. 1루수로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미네소타는 26일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제트 블루 파크에서 보스턴과 원정 시범경기를 치른다. 미네소타의 홈인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10km 거리 밖에 되지 않지만, 미네소타는 주전을 대거 빼고 백업 위주로만 선수를 데려간다. 25일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 보스턴 원정 명단이 발표됐다. (녹색이 출전 선수)

폴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을 출장 선수에 포함시켰다. 1루수 겸 지명타자 요원으로는 박병호와 초청 선수인 벤 폴센 2명 뿐이다. 조 마우어와 케니 바르가스는 보스턴 원정에 동행하지 않는다. 전날 박병호는 지명타자로 5회까지 뛰었고, 폴센은 6회부터 1루수로 교체 출장했다. 26일 보스턴전에서는 박병호와 폴센이 1루수와 지명타자를 나눠 맡아야 한다.
25일 디트로이트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는 좌투수 상대로 시험대에 오른다. 볼티모어는 26일 브래던튼의 피츠버그 캠프로 가서 원정 시범경기를 치른다. 피츠버그 선발 투수는 스티븐 브롤트(25)로 예고됐다. 왼손 투수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 8경기(7경기 선발)에 출장해 3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벅 쇼월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김현수에게 많은 타석 기회를 줄 계획이다. 또한 왼손 투수와의 자주 만나게 할 뜻을 밝혔다. 쇼월터 감독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격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선발들이 긴 이닝을 던지지 않는데다, 1년 중 지금은 경기 도중 어떤 투수가 언제 나올지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25일 디트로이트 투수를 3명 상대했으나, 모두 오른손 투수였다.
피츠버그전은 김현수의 약점인 왼손 선발 상대로 좋은 기회가 된다. 앞서 김현수는 "좌투수라고 특별히 대책을 준비하는 것은 없다. 우투수 상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치면 된다. 기회가 왔을 때 잘 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 기회가 온다.
/orange@osen.co.kr [사진] 포트 마이어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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